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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남의 것은 내 것이 아니다


- 廉義篇(염의편)[02]-


홍공 기섭이 젊었을 때 가난하여 매우 무료하였는데, 하루는 아침에 어린 계집종이 기쁜 듯 뛰어와 돈 일곱 냥을 바치며 말하였다.

“이것이 솥 안에 있었으니, 쌀이 몇 섬일 수 있고, 나무가 몇 바리일 수 있습니다. 참으로 하늘이 주신 것입니다.”

공이 놀라 말하였다.

“이것이 어찌된 돈인가?”

그리고는 곧 돈 잃은 사람은 와서 찾아가라는 글을 써서 대문에 붙여 놓고 기다렸다. 얼마 후 유가라는 사람이 찾아와 글 뜻을 묻자, 공은 자세히 그 내용을 말해 주었다.

유가가 말하였다.

“이치상 남의 솥 안에 돈을 잃는 일은 없으니, 참으로 하늘이 주신 것입니다. 왜 취하지 않으십니까?”

공이 말하였다.

“나의 물건이 아닌데 어찌 하겠는가?”

유가가 엎드려 말하였다.

“사실은 소인이 어젯밤에 솥을 훔치러 왔다가 도리어 가세가 너무 쓸쓸한 것을 불쌍히 여겨 이것을 놓고 돌아갔습니다. 지금 공의 청렴에 감동하고 양심이 저절로 우러나 도둑질을 아니할 것을 맹세하고, 앞으로는 항상 옆에서 모시기를 원하오니 염려 마시고 취하십시오.”

공이 곧장 돈을 돌려주며 말하였다.

“네가 착하게 된 것은 좋으나 이 돈은 취할 수 없다.”

그리고 끝내 받지 않았다. 뒤에 공은 판서가 되고 그의 아들 재룡은 헌종의 장인이 되었으며, 유가 또한 신임을 얻어 몸과 집안이 크게 번창하였다.


洪公耆燮, 少貧甚無聊, 一日朝 婢兒踊躍獻七兩錢, 曰 此在鼎中, 米可數石. 柴可數馱, 天賜天賜. 公驚曰. 是何金, 卽書失金人推去等字, 付之門楣而待, 俄而姓劉者來問書意, 公悉言之. 劉曰. 理無失金於人之鼎內, 果天賜也. 盍取之. 公曰. 非吾物何. 劉俯伏曰. 小的昨夜 爲窃鼎來, 還憐家勢蕭條而施之, 今感公之廉价, 良心自發, 誓不更盜, 願欲常侍, 勿慮取之. 公卽還金曰. 汝之爲良則善矣, 金不可取. 終不受. 後公爲判書, 其子在龍, 爲憲宗國舅, 劉亦見信, 身家大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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