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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둑도 쓸모가 있다

 

- 史記(사기) 孟嘗君列傳(맹상군열전) -

 

제나라의 귀족 맹상군의 이름은 문이고, 성은 전이었다. 그의 아버지 정곽군은 제나라의 위왕의 막내아들로서 요직에 임명되어 나라 일에 관여하였다.

정곽군의 뒤를 이어 설 땅의 영주가 된 맹상군은 선정을 베푸는 한편 널리 인재를 모아 들였다. 그는 식객의 귀천에 관계없이 모두 자기와 대등하게 대우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자기만 특별히 잘 대해주는 것으로 알았다.

진나라 소왕(은 맹상군의 명성을 듣고, 그를 재상으로 임명하려고 했다가, 그가 제나라 왕의 일족임을 알고 그를 잡아 죽이려고 했다. 맹상군은 소왕의 애첩에게 사람을 보내어 석방해 주도록 힘써 주기를 부탁했다. 소왕의 애첩는 그 대가로 여우 겨드랑이 가죽으로 만든 옷인 호백구를 요구했다.

맹상군은 이미 한 장에 천금이나 되는 호백구를 소왕에게 바쳤기 때문에 다른 호백구는 없었다. 맹상군은 데리고 온 식객들과 묘안을 찾아보았다. 그러자 개의 흉내를 내서 좀도둑을 잘 하는 이가 나서서 호백구를 훔쳐올 수 있다고 하였다. 과연 그는 한밤중에 개 흉내를 내며 궁전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소왕에게 바친 호백구를 다시 훔쳐왔다. 그 호백구를 받은 애첩의 간청을 물리치지 못한 소왕은 맹상군을 석방했다. 맹상군은 일행을 거느리고 서둘러서 국경인 함곡관으로 향했다.

한편 소왕은 맹상군을 석방한 것을 후회하고 곧 그를 추격하였다. 한밤중에 함곡관에 당도한 맹상군 일행은 닫힌 성문 앞에서 멈춰 서야만 했다. 당시에는 첫닭이 운 뒤에야 관문을 열기 때문이었다. 그때 일행 중에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자가 있어 그가 닭 울음소리를 내자 부근의 닭들이 모두 울어댔다. 닭 울음소리에 잠을 깬 병졸들이 관문을 열자, 맹상군 일행은 통행증을 보이고 함곡관 문을 쏜살같이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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