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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입골수[怨入骨髓]원한이 뼈에 사무치다

  

춘추시대 오패(五覇)의 한 사람인 진(秦)나라의 목공(穆公)은 정(鄭)나라를 급습하여 치기로 했다. 승산이 없는 전쟁이니 하지 말라는 조정의 중신 백리해(百里奚)와 건숙(蹇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리해의 아들 맹명시(孟明視)와 건숙의 아들 서걸술(西乞術) 및 백을병(白乙兵) 세 사람을 장수로 삼아 출병을 감행했다. 이들이 동쪽으로 나가 진(晉)나라를 거쳐 주(周)의 도성인 북문(北門)을 지나갈 때 정나라의 소장수인 현고(弦高)를 만났다. 그는 소 열두 마리를 끌고 주나라로 팔러 가는 길이었으나 군대를 만나 포로가 될까 두려워서 소를 바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귀국에서 정나라를 정벌한다는 말이 있던데 우리 임금께서 진의 장병들에게 위로하라고 소 12마리를 보내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기밀이 누설되어 승패 없는 전쟁이라고 생각한 세 장수는 공격 목표를 정에서 진(晉)의 속령(屬領)인 활(滑)로 바꾸어버렸다.

이때 진(晉)은 황제였던 문공(文公)이 죽어서 국상(國喪) 중이었는데 활의 점령소식을 듣고 태자(후에 양공이 됨)는 상복을 검게 물들이고 전쟁을 나가 침략자를 응징했다. 포로가 된 세 장군이 태자 앞에 끌려나오자 태자의 어머니인 문공의 처(秦 목공의 딸)가 말했다.

“목공은 이 세 사람에 대한 원한이 사무쳐 있을 것입니다(怨入骨髓). 그러므로 이들을 돌려보내 저희 아버님이 통쾌하게 삶아 죽이도록 해주십시오(願令此三人歸 令我君得自快烹之).”

태자는 이 말을 듣고 세 사람을 돌려보냈는데 진의 목공은 오히려 이들을 멀리까지 마중나와 울면서 말했다.

“내가 백리해와 건숙의 말을 듣지 않아 그대들을 욕보였소. 그대들이 무슨 죄가 있겠소. 그대들은 이 치욕을 씻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주시오.”

그리고 이들에게 관직과 봉록까지 후히 주었다.

사기(史記) 진본기(秦本記)에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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