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한비자韓非子

하늘구경 

 

 

 

 

외세를 믿는 것은 국토를 잃는 근본이다


- 한비자 제10편 십과[10]-


자기 나라의 힘에 의하지 않고 외국의 세력에 의지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옛날 진나라가 한나라의 의양을 공격하여 한나라의 운명이 절박했던 때가 있었다. 재상 공중붕이 한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동맹국은 믿을 수 없으니, 장의의 외교로 진나라와 화평을 맺는 편이 상책이라 생각됩니다. 한나라의 유명한 물건을 진나라에 뇌물로 주시고, 함께 남쪽으로 가셔서 초나라를 치십시오. 그렇게 하면 진나라에 대한 걱정을 할 것도 없고, 진나라는 초나라를 공략할 것입니다.”

한왕은 진나라와 화평을 하기로 했다. 초왕은 이 말을 듣고 진진을 불러 상의했다.

“지금, 한나라의 공중붕이 서쪽으로 가서 진나라와 화평을 맺으려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진진이 대답했다.

“진나라는 한나라의 서울을 공략하여 정병을 이끌고 진나라와 한나라가 하나가 되어 초나라를 치려고 합니다. 이 일은 이미 진왕이 선조의 종묘 앞에서 그 성공을 축원하던 일입니다. 그러니 초나라는 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께서는 빨리 사신을 한나라에 보내 예물을 바치고,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만 귀국을 돕기 위해 많은 병력을 동원했습니다. 그러므로 귀국에서는 진나라에 대하여 뜻대로 하십시오. 그리고 귀국에서 사신을 우리나라에 보내 동원 상태를 시찰 하셔도 좋습니다.」라고 말하도록 하십시오.”

일이 성사되어 한나라는 사신을 초나라에 파견했다. 초왕은 전차, 기병을 북쪽으로 향하는 길에 즐비하게 세워 놓고, 한나라의 사신에게 귀국하여 한왕에게 초나라 군대는 국경에 집결 중이라는 사실을 보고하라고 말했다. 사신은 돌아가서 한왕에게 그것을 보고하자 왕은 기뻐하면서 공중붕이 진나라로 가는 것을 중지시켰다. 공중붕이 말했다.

“안됩니다. 실력으로 우리를 해치는 것은 진나라이며, 말만으로 우리를 구하는 것은 초나라입니다. 초나라의 빈말을 믿고 강국인 진나라의 움직일 수 없는 화를 경시하는 것은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결과가 됩니다.”

그러나 한왕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공중붕은 화가 나서 돌아간 다음 10일이나 조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진나라의 의양에 대한 공격으로 더욱 절박해져 한왕은 사신을 초나라에 보내 원조를 독촉했다. 그러나 원조는 보내오지 않았다. 의양은 마침내 진나라에 의해 함락되어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자국의 힘을 키워 의지하지 않고 함부로 외국의 세력을 믿는 것은 국토를 깎이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 韓非子 第10篇 十過[10]-

奚謂內不量力? 昔者秦之攻宜陽, 韓氏急. 公仲朋謂韓君曰:「與國不可恃也, 豈如因張儀爲和於秦哉!因賂以名都而南與伐楚, 是患解於秦而害交於楚也.」 公曰:「善.」 乃警公仲之行, 將西和秦. 楚王聞之, 懼, 召陳軫而告之曰:「韓朋將西和秦, 今將奈何?」 陳軫曰:「秦得韓之都一, 驅其練甲, 秦· 韓爲一以南鄕楚, 此秦王之所以廟祠而求也, 其爲楚害必矣. 王其趣發信臣, 多其車, 重其幣, 以奉韓曰: ‘不穀之國雖小, 卒已悉起, 願大國之信意於秦也. 因願大國令使者入境, 視楚之起卒也.」 韓使人之楚, 楚王因發車騎, 陳之下路, 謂韓使者曰:「報韓君, 言弊邑之兵今將入境矣.」 使者還報韓君, 韓君大悅, 止公仲. 公仲曰:「不可. 夫以實告我者, 秦也 以名救我者, 楚也. 聽楚之虛言而輕誣强秦之實禍, 則危國之本也.」 韓君弗聽. 公仲怒而歸, 十日不朝. 宜陽益急, 韓君令使者趣卒於楚, 冠蓋相望而卒無至者. 宜陽果拔, 爲諸侯笑. 故曰: 內不量力, 外恃諸侯者, 則國削之患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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