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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법으로 다스리는 것은 포악한 것이 아니다


- 한비자 제14편 간겁시신[4]-


세상의 우매한 학자는 모두 국가가 불안정하고 난세가 되는 실정을 모르고 공연히 지껄이며, 곰팡이 냄새가 풍기는 옛 서적을 암송하며, 현대 정치에 관한 지혜에 대해서는 벽창호요, 쓸데없이 법술을 비난하고만 있다. 그러한 멍청한 학자의 말을 들으면, 군주는 위태로워지고 정치가 문란해지기 마련이다. 가장 심각한 재화다. 그들 학자들이 때로는 치술을 안답시고 초대되어 담론을 듣는 수가 있는데 전혀 실정을 모르는 것이다. 이름은 학자라 할지라도, 치술사와는 판이한 존재인 것이다.

우매한 학자와 법술사를 비교한다는 것은 개미 무덤을 큰 산과 비교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성인은 어느 편이 진짜이며 쓸모가 있는가를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릴 경우는 명확한 법을 올바르게 행하고, 엄중한 형벌을 명시하여 또 강자는 약자를 범하지 못하도록 하며, 다수는 소수에게 난폭하지 못하게 하며, 노인은 수명을 다하게 하고, 어린이는 무사히 성장하게 하며, 국경은 다른 나라로부터 침범 당하지 않게 하고, 군주와 신하는 서로가 친밀하며, 부자는 서로가 감싸주며 뜻밖의 죽음이나 포로 신세가 되는 근심이 없어지도록 한다. 이런 것들은 최대의 공적이 된다.

그런데 멍청이는 그 도리를 알지 못하므로 오히려 법술을 가리켜 포악하다고 한다. 이 멍청이도 본시는 나라가 잘 다스려지기를 바라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 방법을 싫어하여, 모두가 나라가 위태해지는 것을 싫어하고 있는데도, 나라가 위태롭게 되는 방법을 좋아하고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술법을 행하는 성인은 반드시 세속을 거역하고 올바른 길을 걷는다. 이 성인의 도를 알고 있는 자는 올바른 길을 찬동하여 세속에 반대한다. 그러나 성인의 도를 모르는 자는 올바른 길을 반대하고 세속에 찬동한다. 세상에는 성인의 도를 모르는 자가 많으므로 정도는 비난을 받는다. 정도가 비난을 받는 입장에 있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욕을 당하며, 속론이 판치고 있는데, 외경해야 할 천자를 향하여 안전을 구한다 할지라도 성공할 가망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법술사는 한평생 묻혀서 산다.


- 韓非子 第14篇 姦劫弑臣[4]-

且夫世之愚學, 皆不知治亂之情, 讘䛟多誦先古之書, 以亂當世之治 智慮不足以避穽井之陷, 又妄非有術之士. 聽其言者危, 用其計者亂, 此亦愚之至大而患之至甚者也. 俱與有術之士有談說之名, 而實相去千萬也, 此夫名同而實有異者也. 夫世愚學之人, 比有術之士也, 猶螘垤之比大陵也, 其相去遠矣. 而聖人者, 審於是非之實, 察於治亂之情也. 故其治國也, 正明法, 陳嚴刑, 將以救群生之亂, 去天下之禍, 使强不陵弱, 衆不暴寡, 耆老得遂, 幼孤得長, 邊境不侵, 君臣相親, 父子相保, 而無死亡係虜之患, 此亦功之至厚者也!愚人不知, 顧以爲暴. 愚者固欲治而惡其所以治, 皆惡危而喜其所以危者. 何以知之? 夫嚴刑重罰者, 民之所惡也. 而國之所以治也 哀憐百姓輕刑罰者, 民之所喜, 而國之所以危也. 聖人爲法國者, 必逆於世, 而順於道德. 知之者, 同於義而異於俗 弗知之者, 異於義而同於俗. 天下知之者少, 則義非矣.

處非道之位, 被衆口之譖, 溺於當世之言, 而欲當嚴天子而求安, 幾不亦難哉, 此夫智士所以至死而不顯於世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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