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한비자韓非子

하늘구경 

 

 

 

 

법률 없이 혼자 다스릴 수 없다


- 한비자 제26편 수도[3]-


군주가 법률을 떠나 남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한다고 하면, 그것은 백이가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 것과 같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는 전성자나 도척의 화를 면치 못한다. 왜냐하면 요즈음 세상에는 백이와 같이 청렴한 인물은 한 사람도 없는 대신에 간악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률로 사물의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기준이 명확하면 백이도 선을 잃지 않을 것이며, 도척도 악을 행하지 못할 것이다. 법률이 명백하면 현자도 우매한 자를 함정에 빠뜨리지 못할 것이며, 강자도 약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며, 다수도 소수를 학대하지 않을 것이다. 또 천하를 요의 법에 맡기게 되면 정도를 지키는 인사는 그 지위를 잃지 않을 것이며, 간악한 자도 요행으로 죄를 모면할 수 없을 것이다. 가령 예의 활 앞에 천금을 놓고 그것을 훔치려는 자는 예에게 활로 쏘아 죽이도록 하여 지키면 백이와 같이 청렴한 인사라도 빼앗기는 법이 없을 것이며, 도척도 그 천금을 훔치지 못할 것이다. 요는 법에 밝고 악인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천하에 악인이 없어졌으며, 예의 궁술은 교묘하여 결코 실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천금의 보배도 없어지지 않았다. 간악한 사람은 오래 살지 못하며, 도척이 도둑질을 그만 두는 것도 그 때문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재여나 진나라의 6경의 일을 책에 기록하는 일도 없으며, 충성을 다하여 죽은 자서나, 충신을 죽이고 나라를 멸망시킨 부차의 일을 기록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또 전쟁이 없으니 손무나 오기의 병법도 필요하지 않고, 도척처럼 물건을 도둑질하겠다는 마음도 없어진다. 그래서 군주는 화려한 궁전안에서 산해진미를 먹고 호화로운 의상을 입고 살 뿐 눈을 부라리며 이를 가는 일이 없을 것이며, 나라를 빼앗기는 재난을 당할 염려도 없고, 신하들도 견고한 성안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태평스럽게 살아도 되며, 팔을 걷어붙이거나 얼굴을 찌푸리거나 한숨을 내쉬거나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 韓非子 第26篇 守道[3]-

人主離法失人, 則危於伯夷不妄取, 而不免於田成· 盜跖之禍. 何也? 今天下無一伯夷, 而姦人不絶世, 故立法度量. 度量信, 則伯夷不失是, 而盜跖不得非. 法分明, 則賢不得奪不肖, 强不得侵弱, 衆不得暴寡. 託天下於堯之法, 則貞士不失分, 姦人不徼幸. 寄千金於羿之矢, 則伯夷不得亡, 而盜跖不敢取. 堯明於不失姦, 故天下無邪 羿巧於不失發, 故千金不亡. 邪人不壽而盜跖止. 如此, 故圖不載宰予, 不擧六卿 書不著子胥, 不明夫差. 孫· 吳之略廢, 盜跖之心伏. 人主甘服於玉堂之中, 而無瞋目切齒傾取之患 人臣垂拱於金城之內, 而無扼腕聚脣嗟唶之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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