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한비자韓非子

하늘구경 

 

 

 

 

그릇이 커야 많이 담긴다


- 한비자 제29편 대체[2]-


명공으로 유명한 장석에게 천년을 살게 하여 곡선을 재는 띠쇠를 다루고, 원형이나 정방형을 재는 마름쇠를 눈짐작하게 하고, 먹줄을 퉁겨 태산의 모습이 굽어 있는 것을 바로잡으려 한다. 또 맹분이나 하육 같은 용사에게 명검을 차고 그 위력으로 만민을 똑같은 인간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제아무리 교묘한 재간을 부린다 해도, 가능한 한 오래 살며 노력한다 할지라도 태산의 모습은 바로잡히지 않을 것이며, 모든 사람이 똑 같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천하를 교묘하게 다스리는 옛 사람은 장석에게 있는 기술을 다 발휘하게 하여 태산의 모습을 바로잡도록 하지 않았으며, 맹분과 하육에게 그 위세를 내세워 모든 사람의 본성을 고치라고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다. 군자는 자연의 도리에 의해서 법도를 완전히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평안했던 것이며, 큰 악인도 없어졌고 평안하고 아무 탈이 없었으며, 천명에 따라 치국의 근본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법에 저촉하여 죄를 범하지 않았으며, 군주는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안정하던 바탕을 잃듯이 권세를 잃게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을 리가 없다.

위에 서 있는 자가 하늘과 같이 큰마음이 되지 않으면 아래에 있는 자가 그 마음속에 포용되지 않을 것이며, 대지와 같은 마음이 되지 않으면 일체의 사물을 실을 수 없는 것이다. 태산은 흙이나 바위의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토록 높이 솟아올라 있는 것이며, 바다는 작은 시냇물을 얼마든지 받아들이기 때문에 저토록 차고 넘치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이 큰 인물은 천지의 위대함을 터득하여 만물과 일체가 될 수 있으며, 마음을 산과 바다처럼 높고 광대하게 가지고 있는 까닭에 국가가 번영하는 것이다. 위에 있는 군주는 아래에 있는 자에 대한 노여움으로 제 몸을 괴롭히지 않으며, 아래에 있는 백성은 위에 있는 자에 대해서 은근히 원한을 품을 염려가 없는 것이다. 위와 아래 그리고 임금과 신하가 함께 소박하며 항상 도에 안주한다. 따라서 영원한 복리가 축적되고, 큰 공이 완성되며, 생전에는 이름이 빛나고, 사후에는 그 덕의 감화가 오래 지속된다. 이것이 최상의 치세인 것이다.


- 韓非子 第29篇 大體[2]-

使匠石以千歲之壽操鉤, 視規矩, 擧繩墨, 而正太山 使賁· 育帶干將而齊萬民 雖盡力於巧, 極盛於壽, 太山不正, 民不能齊. 故曰: 古之牧天下者, 不使匠石極巧以敗太山之體, 不使賁· 育盡威以傷萬民之性. 因道全法, 君子樂而大姦止. 澹然閒靜, 因天命, 持大體. 故使人無離法之罪, 魚無失水禍. 如此, 故天下少不可.  上不天則下不徧覆, 心不地則物不畢載. 太山不立好惡, 故能成其高 江海不擇小助, 故能成其富. 故大人寄形於天地而萬物備, 歷心於山海而國家富. 上無忿怒之毒, 下無伏怨之患, 上下交順, 以道爲舍. 故長利積, 大功立, 名成於前, 德垂於後, 治之至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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