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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지 말아라


- 한비자 제37편 논난(2)[3]-


옛날 문왕은 우를 정벌하고 거와 싸워서 승리하고 풍을 함락시켰었다. 이렇게 세 차례나 전쟁을 하였으므로 주왕은 그를 미워했다. 그에 대해 걱정한 나머지 문왕은 낙수의 서쪽 정양의 나라 천리 사방의 토지를 헌상하며, 포락의 형만은 없애달라고 진정을 했다. 그러자 모든 백성이 기뻐했다.

공자가 이 말을 듣고 말했다.

“문왕은 마음이 어질어 천리의 나라를 아끼지 않고, 포락의 형을 폐지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또한, 지혜로운 문왕은 천리의 땅을 버리고 천하 민심을 얻은 것이다.”

어떤 사람이 말했다.

“공자는 문왕을 지혜로운 사람이라 생각한 모양인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대체로 지자란 재난 발생의 위험성을 통찰하여 그것을 피하는 법이다. 그래서 그 몸은 재난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문왕이 주왕에게 미움을 받은 이유가 문왕이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면 민심을 얻어 주왕의 미움을 푸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주왕은 문왕이 민심을 얻고 있기 때문에 미워한 것이다. 그런데 다시 또 토지까지 아끼지 않고 주왕에게 바치며 민심을 얻으려고 하였으니 더욱 의심을 살뿐이다. 문왕이 나중에 감금된 것도 당연한 일이다. 정나라 어느 영감이 말하기를 도를 터득한 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아무 것도 밖에 노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말이야말로 문왕에게 가장 알맞았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에게 의심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공자가 문왕이 지자라고 한 것은 차라리 그 영감의 말만도 못하다.”


- 韓非子 第37篇 論難(二)[3]-

昔者文王侵盂· 克莒· 擧豐, 三擧事而紂惡之. 文王乃, 懼, 請入洛西之地· 赤壤之國方千里, 以解炮烙之刑. 天下皆說. 仲尼聞之, 曰:「仁哉, 文王!輕千里之國而請解炮烙之刑. 智哉, 文王!出千里之地而得天下之心.」  或曰: 仲尼以文王爲智也, 不亦過乎? 夫智者, 知禍難之地而辟之者也, 是以身不及於患也. 使文王所以見惡於紂者, 以其不得人心耶? 則雖索人心以解惡可也. 紂以其大得人心而惡之, 已又輕地以收人心, 是重見疑也, 固其所以桎梏· 囚於羑里也. 鄭長者有言 「體道, 無爲無見也.」 此最宜於文王矣, 不使人疑之也. 仲尼以文王爲智, 未及此論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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