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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함박눈


한 때

이 곳을 살다간 넋들이 아닐까

나리며나리며 스러지기도 하고

나리어 앉자마자 짓밟히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내리기도 하고

쓰레기통에 내리기도 하고

그럭저럭 한 계절을 다 보내고

더러워진 몸으로 연명하다가

봄 햇살에 흙탕물로 사라지기도 하고

가븟가븟 너울대며

나리는 꼴이

한 때, 이 곳을 살다간

무어 그리 아쉬움 많은

넋이 아닐까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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