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나와 시

하늘구경 

 

 

 

 

취몽(醉夢)

  

기다려 올 사람 아니지마는

잊는다 잊힐 사람 더욱 아니어

어제도 그랬듯이 잔을 비운다

술병 가득 녹아 있는

추억 방울들

투명한 유리잔에 잠시 머물다

목줄 타고 짜르라니 흘러 들어와

그대 머무는 가슴 안에서

방울방울 모여모여 영상이 되어

온 몸으로 빨갛게 퍼져 나간다

잔이 비일수록 추억에 젖어

그렇게 꿈길 걸어 아침이 오면

불꺼진 무대 위 배우처럼

불켜진 객석 관객처럼

씁쓸한 마음으로 뒤돌아서서

또 다른 일상으로 걸어 나온다.


- 안상길 -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

 

 

www.yetgle.com

 

 

Copyright (c) 2000 by Ansg All rights reserved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