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나와 시

하늘구경 

 

 

 

 

세상

  

웃자면 

웃으며

살 수 있는 세상

찌푸리고 사나

눈과 귀는 마음의 언저리

마음 멀리 무얼 느끼나

세상은 보이는 그대로 아니고

세상은 보이는 그대로이고

마음 비면 모든 건

즐거움인걸

아무도 날 어찌 할 수 없고

나도 누구를 어찌 할 수 없고

따로따로 강 건너 길을 가는 것

인생의 강을 흐르는 내내

마음의 배일랑 비우고 가자

물결이 거세고

바람 드세도

빈 배라면

무얼 걱정해

흐르는대로 흘러가보자.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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