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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빈집


- 까치 없는 하늘에 까치밥 뚝뚝뚝

주렁주렁 찍혀있다

까치는 집 짓다 어디를 갔나

이 겨울도 하늘이 까치집을 뚫는다 -


까치도 날지 않는 겨울 하늘에

감들만 주렁주렁 찍혀 있습니다.

더 이상 감을 못 따는 주인은

손님도 올 것 같지 않은 길이

더럽혀질 것을 염려합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땡감을 주워 논흙 속에 우려먹고

어찌 못할 감나무 꼭대기 꼭대기에만

변명으로 까치밥을 남겨놓던 그 때가

생각으론 한참 더 넉넉했습니다.


연기 나지 않는 굴뚝과

다져지지 않은 길과


집을 짓던 까치는 언제 떠났나

하얀 햇살만 까치집을 뚫습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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