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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조삼모사(朝三暮四)


- 열자;제2편 황제[18]-


송나라에 원숭이를 기르는 저공이 살고 있었다. 그는 원숭이를 좋아하여 여러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그는 원숭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였고, 원숭이도 그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자기 집 식구들의 생활비를 줄여 원숭이의 욕망을 만족시켰다. 그러나 얼마 안되어 그의 생활이 궁핍하게 되어 원숭이의 먹이를 줄이려고 하였으나 원숭이들이 자기의 말을 듣지 않을까 봐 걱정을 했다.

그래서 그는 먼저 원숭이들을 속여「너희들에게 도토리를 아침에는 세 개씩 주고 저녁에는 네 개씩 주면 만족하겠느냐?」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여러 원숭이들이 일제히 일어나 성을 내었다.

그는 조금 있다가「그러면 너희들에게 아침에 네 개씩 주고 저녁에 세 개씩 주면 만족하겠느냐?」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여러 원숭이들이 일제히 엎드려 기뻐했다.

대체로 물건을 가지고 지혜 있는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을 농락하는 것은 모두 이와 같다. 성인이 자기의 지혜로 여러 어리석은 사람을 농락하는 것도 마치 저공이 지혜로 여러 원숭이를 농락하는 것과 같다.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씩 주는 것이나,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는 것이나 전체 숫자에 있어서 일곱 개인 것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원숭이의 기분을 기쁘게도 할 수 있고 성을 내게도 할 수 있는 것이다.


- 列子;第2篇 黃帝[18]-

宋有狙公者, 愛狙, 養之成羣, 能解狙之意 狙亦得公之心. 損其家口, 充狙之欲. 俄而匱焉, 將限其食. 恐衆狙之不馴於己也, 先誑之曰:「與若茅, 朝三而暮四, 足乎?」衆狙皆起而怒. 俄而曰:「與若茅, 朝四而暮三, 足乎?」衆狙皆伏而喜. 物之以能鄙相籠, 皆猶此也. 聖人以智籠羣愚, 亦猶狙公之以智籠衆狙也. 名實不虧, 使其喜怒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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