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열자列子

하늘구경 

 

 

 

 

작은 일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 열자;제7편 양주[14]-


어느 날 양주가 양왕을 만나 말했다.

“천하를 다스리는 것을 손바닥을 다스리는 것보다 쉽습니다.”

양왕이 물었다.

“선생은 한 집안에서 단 한 사람의 아내와 한 사람의 첩도 잘 거느리지 못하고 얼마 되지 않는 밭의 김도 제대로 못 매면서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다고 하니 무슨 말입니까?”

양주가 말했다.

“임금님께서는 양치는 목동을 보신 적이 있으시지요? 백 마리나 되는 양의 떼를 키가 다섯 자 밖에 안 되는 작은 아이가 채찍 하나를 어깨에 메고 양의 무리를 몰 때, 동으로 몰고 가고 싶으면 동으로 몰고 가고, 서쪽으로 몰고 가고 싶으면 서쪽으로 몰고 다닙니다.

그러나 옛날 한 나라의 임금이었던 요임금에게 앞에서 양 한 마리를 끌게 하고 그 뒤에서 순임금에게 채찍을 메고 몰아가라 하면 아마 잘 몰고 나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제가 듣기에「배를 집어삼킬 만한 물고기는 작은 개천에서는 헤엄치지 않고, 하늘 높이 나는 기러기는 더러운 물에서는 모이지 않는다」라고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극히 멀리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또,「황종과 대여는 세속적인 음악을 시끄럽게 연주하는 무도곡에 박자를 맞추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소리가 너무 조잡하기 때문입니다.「장차 큰 것을 다스리려고 하는 사람은 작은 것을 다스리지 않고, 큰 공을 이루려는 사람은 작은 일을 하지 않는다」라고 한 것은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입니다.”


- 列子;第7篇 楊朱[14]-

楊朱見梁王, 言治天下如運諸掌. 梁王曰:「先生有一妻妾, 而不能治 三畝之園, 而不能芸, 而言治天下如運諸掌, 何也?」對曰:「君見其牧羊者乎? 百羊而羣, 使五尺童子荷箠而隨之, 欲東而東, 欲西而西. 使堯牽一羊, 舜荷箠而隨之, 則不能前矣. 且臣聞之:呑舟之魚, 不遊枝流 鴻鵠高飛, 不集汚池. 何則? 其極遠也. 黃鍾大呂, 不可從煩奏之舞, 何則? 其音疏也. 將治大者不治細, 成大功者不成小, 此之謂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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