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漢詩採集한시채집

하늘구경  



 

王維[왕유]山居秋暝[산거추명]산골집의 저녁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4,258  

 

山居秋暝[산거추명] 산골집의 저녁

 

- 王維[왕유] -

 

空山新雨後[공산신우후] 적막한 산에 내리던 비 개이니

天氣晩來秋[천기만래추] 더욱 더 쌀쌀해진 늦가을 날씨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 밝은 달빛 소나무 사이로 비취고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 맑은 샘물은 바위 위로 흐르네

竹喧歸浣女[죽훤귀완녀] 대숲 소란하더니 아낙들 씻고 가고

蓮動下漁舟[연동하어주] 연 잎 흔들리더니 고깃배 내려가네

隨意春芳歇[수의춘방헐] 봄꽃이야 시든지 오래되었지만

王孫自可留[왕손자가류] 그런대로 이 산골에 머물만하네

 


왕유[王維] 성당(盛唐)의 대표적 시인. 개원(開元), 천보(天寶) 연간의 최고 시인이었다. 산서성(山西省) 기현인(祁縣人)으로 자()는 마힐(摩詰)이다. 서화와 음악에 모두 조예가 깊었다. 중국 자연시인의 대표로 꼽히며 남종화의 창시자로 불린다. 만년에 장안의 남쪽 남전현(藍田縣)에 있는 망천(輞川) 별장에 은거하며 역관역은(亦官亦隱)의 거사적 삶을 살았다. 그의 시는 명정청신(明淨淸新)하고 정미아치(精美雅致)하며 초속탈진(超俗脫塵)하다. 객관적이고 고요한 서경(敍景)뿐만 아니라 송별시·궁정시 분야에서도 뛰어났다. 이백(李白두보(杜甫)와 함께 당나라의 대시인이었고, 유마힐거사(維摩詰居士)로 칭하며 불교에 심취한 불교신자였기 때문에 시불(詩佛)이라고 일컬어진다. 벼슬이 상서우승(尙書右丞)에 이르렀을 때 죽었기 때문에 왕우승(王右丞)이라고도 불린다. 소식(蘇軾)은 당대(唐代) 산수전원시파(山水田園詩派)를 대표하는 그에 대해 마힐의 시를 음미하다 보면 시 속에 그림이 있고, 마힐의 그림을 보다 보면 그림 속에 시가 있다[味摩詰之詩, 詩中有畫; 觀摩詰之畫, 畫中有詩.]”고 하였다. 산수시(山水詩)에서 큰 성취를 보여 맹호연(孟浩然)과 병칭하여 왕맹(王孟)이라 일컬어진다. 저서로 왕우승집(王右丞集) 10권이 있다. 구당서(舊唐書) 왕유전(王維傳)왕유는 형제가 모두 부처를 받들었고, 언제나 채식을 했으며 매운 것과 육식을 하지 않았다. 만년에는 오랫동안 부정한 것을 멀리하고 살았으며 무늬나 색깔 있는 옷을 입지 않았다[維兄弟俱奉佛, 居常蔬食, 不茹葷血, 晩年長齋, 不衣紋彩.]”고 기록되어 있다.

 

 



번호 제     목 조회
86 白居易[백거이]村夜[촌야]시골의 밤 3556
85 王勃[왕발]山中[산중]산속에서 3974
84 王維[왕유]欒家瀨[난가뢰]난가의 여울 3238
83 王維[왕유]木蘭柴[목란시]목란 울타리 3579
82 王維[왕유]山居秋暝[산거추명]산골집의 저녁 4259
81 王維[왕유]山中[산중]산 속 3803
80 劉禹錫[유우석]秋風引[추풍인]가을 바람 4343
79 李白[이백]對酒問月[대주문월]술을 대하고 달에게 묻다 3877
78 李白[이백]三五七言[삼오칠언]가을 밤 3348
77 李白[이백]子夜吳歌[자야오가]장안 깊은 밤에 4147
76 權鞸[권필]途中[도중]길을 가다가 3372
75 白居易[백거이]古秋獨夜[고추독야]가을밤에 홀로 3197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