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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두보]秋雨嘆三首[其一]추우탄3수1 / 가을비에 탄식하다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4,840  

 

秋雨嘆三首[其一]추우탄31 / 가을비 탄식

 

- 杜甫[두보] -

 

雨中百草秋爛死[우중백초추란사] 가을비에 갖은 풀 문드러질 때

階下決明顔色鮮[계하결명안색선] 섬돌 아래 결명초 빛깔도 곱네

著葉滿枝翠羽蓋[착엽만지취우개] 가지에 촘촘한 잎 비취깃 덮개

開花無數黃金錢[개화무수황금전] 수많이 피어난 꽃 샛노란 금화

涼風蕭蕭吹汝急[양풍소소취여급] 서늘바람 소슬히 네게 불어치니

恐汝後時難獨立[공여후시난독립] 얼마나 더 홀로 서 버티어 낼까

堂上書生空白頭[당상서생공백두] 당 위의 서생 괜히 머리만 희어

臨風三嗅馨香泣[임풍삼후형향읍] 바람바람 향기 맡고 근심이라네

 


두보[杜甫] 성당기(盛唐期)의 시인으로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 두릉야로(杜陵野老), 두릉포의(杜陵布衣) 등이 있다. 양양(襄陽) 지방 출신으로 과거에 응시했으나 실패하고 40대인 천보(天寶) 14(755)에야 비로소 벼슬길에 오르게 된다. 안녹산(安祿山)의 난 당시 장안에서 반군에게 잡혔다가 탈출, 숙종(肅宗)의 진영에 합류하여 좌습유(左拾遺)와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을 지낸 적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두습유(杜拾遺), 두공부(杜工部) 등으로 불렀고, 또 장안성 밖 소릉(少陵)의 초당(草堂)에서 지낸 적이 있기 때문에 두소릉(杜少陵), 두초당(杜草堂)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시선(詩仙) 이백(李白)과 함께 이두(李杜)로 불렸는데, 두목(杜牧)과 이상은(李商隱)의 합칭인 소이두(小李杜)와 구별하기 위해 대이두(大李杜)라고도 부른다. 문학을 발판 삼아 벼슬로 나아가려던 그의 꿈이 큰 성취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짧은 한때를 빼고는 평생을 가난과 병으로 고생을 겪어야 했다. 중국의 서북 지역을 유랑하다가 결국 병사했다. 벼슬살이와 달리 문학, 특히 시에서 이룬 성취가 대단하였다. 남긴 시가 1500여 수에 달하며 작품집으로 두공부집(杜工部集)이 있다. 후세 사람들에게 그 자신은 시성(詩聖)으로, 또 그의 시는 시사(詩史)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었다.

난사[爛死] 화상(火傷)으로 인하여 불에 타 문드러져 죽음. 여기서는 장맛비에 젖어 썩어 문드러져 죽는다는 의미이다.

결명[決明] 콩과의 한해살이 풀이다. 칠팔월에 노란 꽃이 핀다. 결명자(決明子)란 눈을 밝게 해주는 씨앗이란 뜻이다. 결명(決明)은 눈을 밝게 해준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는데,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부터 시작하였다. 결명차(決明茶). 양명(羊明). 양각(羊角). 마제결명(馬蹄決明). 초결명(草決明).

취우[翠羽] 취우는 귀한 장식물로 조정에 진상하던 물총새의 깃털을 가리킨다. 물총새 수컷을 비(), 암컷을 취()라 한다.

비취[翡翠] 비취는 짙은 푸른색의 경옥(硬玉)으로, 빛깔이 아름다워 보석으로 쓰인다.

형향[馨香] 꽃다운 향기(香氣). 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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