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漢詩採集한시채집

하늘구경  



 

白居易[백거이]不致仕[불치사]사직하지 않는 자들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3,166  


不致仕[불치사] 물러나지 않는 자들


- 白居易[백거이] -


七十而致仕[칠십이치사] 나이 칠십이면 벼슬 물러나라고

禮法有明文[예법유명문] 예기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건만

何乃貪榮者[하내탐영자] 어찌하여 영화를 탐하는 자들은

斯言如不聞[사언여불문] 이를 알면서도 못 들은 척 하는가

可憐八九十[가련팔구십] 가련하다 나이 팔구십이 되어서

齒墮雙眸昏[치타쌍모혼] 이 빠지고 두 눈동자 흐릿한데

朝露貪名利[조로탐명리] 아침이슬 처지에 명리를 탐하고

夕陽憂子孫[석양우자손] 저녁노을 처지에 자손을 근심하며

掛冠顧翠緌[쾌관고취유] 관 끈 장식 걸려 관을 벗지 못하고

縣車惜朱輪[현거석주륜] 붉은 바퀴 아까워 수레에 매달리네

金章腰不勝[금장요불승] 허리에 찬 금장을 이기지 못해

傴僂入君門[구루입군문] 곱사등이 모습으로 대궐에 드니

誰不愛富貴[수불애부귀] 부귀영화 싫어할 이 그 누구며

誰不戀君恩[수불련군은] 임금 은총 그 누가 그리지 않으리만

年高須告老[연고수고로] 나이 들면 마땅히 늙었음을 고하고

名遂合退身[명수합퇴신] 이름을 얻었으니 물러남이 옳은 것을

少時共嗤誚[소시공치초] 젊어서는 함께 늙은이들 비웃더니

晩歲多因徇[만세다인순] 이제 나이 드니 핑계만 느는구나

賢哉漢二疏[현재한이소] 어질다 한나라의 소광과 소수

彼獨是何人[피독시하인] 그 둘만이 올바른 사람이었네

寂寞東門路[적막동문로] 동문로가 그 후로는 적막만 하니

無人繼去塵[무인계거진] 그들처럼 물러나는 자가 없구나

 

치사[致仕] 나이가 많아서 벼슬을 내놓고 물러나는 것을 이른다. 70세가 되면 치사하는 것이 상례였다. 예기(禮記) 왕제(王制)에 이르기를 “70세가 되면 치사(致仕)하는 것을 허락하고, 80세가 되면 매월 안부를 묻고 지팡이를 주며, 90세가 되면 매일 반찬[]을 내리며 천자(天子)가 물을 일이 있으면 그의 집으로 가서 묻는다.”라고 하였다.

 

 



번호 제     목 조회
170 杜甫[두보]旅夜書懷[여야서회]나그네의 밤 3743
169 杜甫[두보]月夜憶舍弟[월야억사제]달밤의 아우 생각 3400
168 杜甫[두보]贈衛八處士[증위팔처사]다시 벗을 만나 3383
167 杜甫[두보]贈花卿[증화경]화경에게 3434
166 杜甫[두보]春望[춘망]봄날 멀리 바라보며 4415
165 陶淵明[도연명] 飮酒二十首[其二]음주20수2 / 선행을 쌓아도 2867
164 陶淵明[도연명] 雜詩十二首[其八]잡시12수8 / 벼슬살이 바라지 않았고 2885
163 陶淵明[도연명] 雜詩十二首[其七]잡시12수7 / 세월은 쉬지 않고 3314
162 陶淵明[도연명] 雜詩十二首[其六]잡시12수6 / 어른들이 말씀하시면 2613
161 陶淵明[도연명] 雜詩十二首[其五]잡시12수5 / 내가 젊었을 때는 3260
160 陶淵明[도연명] 雜詩十二首[其二]잡시12수2 / 하얀 해가 지고 5629
159 梅堯臣[매요신]陶者[도자]기와쟁이 26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