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漢詩採集한시채집

하늘구경  



 

金炳淵[김병연]自詠[자영]스스로 읊다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2,126  

 

自詠[자영] 스스로 읊다

 

- 金炳淵[김병연] -

 

寒松孤店裡[한송고점리] 겨울 소나무 외로운 주막 안에

高臥別區人[고와별구인] 베게 높이 누우니 딴 세상 사람

近峽雲同樂[근협운동락] 산골짝 가까이 구름과 노닐고

臨溪鳥與隣[임계조여린] 개울가에서 산새와 이웃하네

錙銖寧荒志[치수영황지] 하찮은 세상 일로 뜻을 망치랴

詩酒自娛身[시주자오신] 시와 술로 내 몸을 즐겁게 하고

得月卽帶憶[득월즉대억] 달이 뜨면 옛 생각도 하면서

悠悠甘夢頻[유유감몽빈] 유유히 단꿈을 자주 꾸리라

 


김병연[金炳淵] 조선(朝鮮) 후기(後期)의 방랑(放浪) 시인(詩人). 자는 성심(性深)이며 호는 난고(蘭皐)이다. 속칭 김삿갓 혹은 김립(金笠)이라 불린다. 본관은 안동(安東). 경기도 양주 출생.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즉흥적인 풍자시를 많이 지어서 남겼다. 평안도 선천부사(宣川府使)였던 할아버지 김익순(金益淳)이 홍경래의 난 때에 항복한 죄로 집안이 멸족(滅族)을 당하였다. 노복 김성수(金聖洙)의 도움으로 여섯 살 때 형 김병하(金炳河)와 함께 황해도 곡산(谷山)으로 피신하여 숨어 지냈다. 후일 멸족에서 폐족(廢族)으로 사면되어 형제는 어머니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아버지 김안근(金安根)은 화병으로 죽었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폐족자로 멸시받는 것이 싫어서 강원도 영월로 옮겨 숨기고 살았다. 이 사실을 모르는 김병연이 과거에 응시하여 논정가산충절사탄김익순죄통우천(論鄭嘉山忠節死嘆金益淳罪通于天)이라는 그의 할아버지 김익순을 조롱하는 시제로 장원급제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내력을 어머니에게서 듣고는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는 자책과 폐족자에 대한 멸시 등으로 20세 무렵부터 처자식을 둔 채로 방랑 생활을 시작하였다. 스스로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 생각하고 항상 큰 삿갓을 쓰고 다녀 김삿갓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전국을 방랑하면서 각지에 즉흥시를 남겼는데 그 시 중에는 권력자와 부자를 풍자하고 조롱한 것이 많아 민중 시인으로도 불린다. 아들 익균(翼均)이 여러 차례 귀가를 권유했으나 계속 방랑하다가 전라도 동복(同福: 전남 화순)에서 57세에 객사하였다. 김립시집(金笠詩集)이 전한다.

치수[錙銖] 옛날 중국(中國)의 저울 눈에서 백 개의 기장의 낱알을 1(), 24수를 1(), 8냥을 1()라고 일컬은 데서 생긴 말. 썩 가벼운 무게.

 

 



번호 제     목 조회
242 杜甫[두보]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02[건원중우거동곡현작가]가래야 가래야 2141
241 韋莊[위장]稻田[도전]벼논 2136
240 杜甫[두보]九日藍田崔氏莊[구일남전최씨장]최씨 별장에서 2136
239 金炳淵[김병연]自詠[자영]스스로 읊다 2127
238 司馬彪[사마표]雜詩[잡시]가을바람에 쑥대 2123
237 杜甫[두보]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05[건원중우거동곡현작가]산마다 바람 차고 2069
236 錢珝[전후]未展芭蕉[미전파초]펴지지 않은 파초 2061
235 王維[왕유]偶然作 03[우연작 03]우연히 짓다 2050
234 申佐模[신좌모] 入長安寺 三首[입장안사 3수] 금강산 장안사에 들어 2047
233 金炳淵[김병연]喪配自輓[상배자만]아내를 애도하며 2024
232 杜甫[두보]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04[건원중우거동곡현작가]누이동생 누이동생 2024
231 蘇軾[소식]魚蠻子[어만자]고기 잡는 미개인 1993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