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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若鏞[정약용] 古詩二十七首고시27수[08] 제비의 시름
 글쓴이 :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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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詩二十七首고시27[08] 제비의 시름

 

- 丁若鏞[정약용] -

 

鷰子初來時[연자초래시] 제비가 처음으로 날아와서는

喃喃語不休[남남어불휴] 지지배배 지지배배 조잘대누나

語意雖未明[어의수미명]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지만

似訴無家愁[사소무가수] 집 없는 서러움을 호소하는 듯

楡槐老多穴[유괴노다혈] 느릅 홰나무 늙어 구멍 많은데

何不此淹留[하불차엄류] 어찌하여 그 곳에 깃들지 않니

燕子復喃喃[연자부남남] 제비 다시 지지배배 지지배배

似與人語酬[사여인어수] 마치 사람에게 대답하는 듯

楡穴鸛來啄[유혈관래탁] 느릅나무 구멍은 황새 와 쪼고

槐穴蛇來搜[괴혈사래수] 홰나무 구멍은 뱀이 와 뒤진다오

 


정약용[丁若鏞] 조선 후기의 실학자(實學者). 자는 미용(美鏞). 호는 다산(茶山사암(俟菴여유당(與猶堂채산(菜山). 근기(近畿) 남인 가문 출신으로, 정조(正祖) 연간에 문신으로 사환(仕宦)했으나, 청년기에 접했던 서학(西學)으로 인해 장기간 유배생활을 하였다. 그는 이 유배기간 동안 자신의 학문을 더욱 연마해 육경사서(六經四書)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일표이서(一表二書: 經世遺表경세유표·牧民心書목민심서·欽欽新書흠흠신서) 등 모두 5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고, 이 저술을 통해서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남남[喃喃] 새가 지저귀는 소리. 수다스럽게 말함. 글 읽는 소리. 빠르게 재잘거려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게 이야기함. 혀를 재게 놀리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게 재잘거리는 소리를 이르는 말.

엄류[淹留] 체류하다. 머물다. 머물게 하다. 붙잡아두다. 만류하다. 막히어 나아가지 못함. 엄박(淹泊). 조비(曹丕)의 시 연가행(燕歌行)고향을 생각하며 돌아가려 하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다른 곳에 머무는가.[慊慊思歸戀故鄕 君何淹留寄他方]”라고 하였고, 두보(杜甫)는 빈지(賓至)라는 시에서 귀한 손님 오셔서 종일 머무시는데, 평생 먹던 거친 밥으로 대접합니다.[竟日淹留佳客坐 百年粗糲腐儒餐]”라고 하였고, 또 진주잡시(秦州雜詩)서쪽으로 와서도 봉화를 물으니, 마음이 꺾여 여기 머물도다.[西征問烽火 心折此淹留]”라고 하였고, 송옥(宋玉)의 초사(楚辭) 구변(九辨)시간은 바삐 흘러 인생의 반이 흘러가고, 오랫동안 머물고도 이룬 것이 없구나.[時而過中兮 蹇淹留而無成]”라고 하였고, 도연명(陶淵明, 陶潛)의 음주시(飮酒詩) 20수 중 13수에 세월 흐르고 흘러 나이 사십 바라보니, 제자리에 머문 채 이룬 것이 없구나.[行行向不惑 淹留遂無成]”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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