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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居易[백거이] 感興二首[其一]감흥2수1 / 길흉화복에는 이유 있으니
 글쓴이 :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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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興二首[其一]감흥21 / 길흉화복에는 이유 있어

 

- 白居易[백거이] -

 

吉凶禍福有來由[길흉화복유래유] 길흉화복 오고 감에 모두 까닭 있으니

但要深知不要憂[단요심지불요우] 깊이 살펴 알되 근심은 하지 마시게나

只見火光燒潤屋[지견화광소윤옥] 불빛이 윤택한 집 사르는 건 보았으되

不聞風浪覆虛舟[불문풍랑복허주] 풍랑이 빈배를 엎었단 말은 못 들었네

名爲公器無多取[명위공기무다취] 명예는 모두의 것 많이 가지려 마시고

利是身災合少求[이시신재합소구] 이득은 바로 몸의 재난 적당히 탐하게

雖異匏瓜難不食[수이포과난불식] 뒤웅박과 달라서 아니 먹을 수 없지만

大都食足早宜休[대도식족조의휴] 대충 배 불러오면 먹기 미리 그치시게

 


백거이[白居易] ()나라 때 시인으로 자는 낙천(樂天), 호는 향산거사(香山居士) 또는 취음선생(醉吟先生)이다. 조적(祖籍)은 산서(山西) 태원(太原)이고, 이백(李白)이 죽은 지 10, 두보(杜甫)가 죽은 지 2년 후에 하남(河南) 신정(新鄭)에서 태어났다. 정원(貞元) 16(800)에 진사가 되어, 벼슬은 소주(蘇州항주(杭州)의 자사를 거쳐 만년에 태자소부(太子少傅)에 지냈고, 형부상서(刑部尙書)로 치사(致仕)하였다. 향산(香山)에서 지내다가 세상을 뜬 뒤 낙양(洛陽) 남쪽 향산의 비파봉(琵琶峰)에 묻혔다. 시호는 문()이다. 세상 사람들이 백부(白傅) 또는 백문공(白文公)으로 불렀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5세 때부터 시 짓는 법을 배웠으며 15세가 지나자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하는 시재를 보였다 한다. 이백(李白), 두보(杜甫)와 더불어 당대3대시인(唐代三大詩人)으로, 같은 시대의 한유(韓愈)와 더불어 이두한백(李杜韓白)으로 병칭된다. 원진(元稹)과는 함께 신악부운동(新樂府運動)을 이끌어 원백(元白)으로, 유우석(劉禹錫)과는 유백(劉白)으로 병칭되며 당시 으뜸으로 쳤다. 백거이는 시의 제재가 광범위하고 형식이 다양하며 언어가 평이하고 통속적이어서 시마(詩魔) 또는 시왕(詩王) 등의 칭호를 얻었다. 그는 시론을 통해 자신의 시작의 첫째 목적은 겸제(兼濟)의 뜻을 살린 풍유(諷諭)에 있다고 현실주의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고, 스스로 자신의 시집을 편집하면서 시를 풍유시(諷諭詩), 한적시(閑寂詩), 감상시(感傷詩), 잡률(雜律詩)의 네 종류로 분류하였다. 만년에는 세상일에 대하여 고민하고 방황한 끝에 한적을 좋아하는 태도로 발전한다. 저서에 백씨장경집(白氏長慶集백씨육첩사류(白氏六帖事類) 등이 전한다. 장한가(長恨歌), 매탄옹(賣炭翁), 비파행(琵琶行) 등을 대표적인 시로 꼽는다.

감흥[感興] 마음에 깊이 느끼어 일어나는 흥취.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한창 즐거워하는 흥취. 마음에 깊이 감동(感動)되어 일어나는 흥취(興趣).

내유[來由] 일의 시작. 근거. 원인. 이유. 사물이나 일이 어떤 것으로 말미암아 생겨나거나 전하여 옴.

윤옥[潤屋] 윤택한 집. 집을 치장함. ()하여, 재산(財産)을 이룩함.

공기[公器] 관직(官職) 따위를 개인(個人)의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일컫는 말. 사회(社會) 일반(一般)에게 공동(共同)으로 쓰이는 기구(器具). 사회의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쓰는 물건.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널리 일반 사회 전반에 이해관계나 영향을 미치는 기관.

대도[大都] 대개. 대부분. 대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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