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穡 [이색] 遣懷 [견회] 만년에 인생을 회고하며
 글쓴이 :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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遣懷[견회] 만년에 인생을 회고하며


- 李穡[이색] -


倏忽百年半[숙홀백년반] 어느덧 훌쩍 지난 반백년 세월

蒼黃東海隅[창황동해우] 동해의 한 구석에서 허둥대었네

吾生元跼蹐[오생원국척] 나의 삶은 본디 조심스러웠고

世路亦崎嶇[세로역기구] 세상살이 또한 험난하였네

白髮或時有[백발혹시유] 백발은 어느 때나 있는 것이고

靑山何處無[청산하처무] 청산이야 어디에 간들 없으랴만

微吟意不盡[미음의부진] 나직이 읊조리니 생각이 그지없어

兀坐似枯株[올좌사고주] 마른나무등걸처럼 우두커니 앉아있네


<牧隱集(목은집)/東文選(동문선)>


창황[蒼黃] 허둥대는 모습.

[] 모퉁이 우

국척[跼蹐] 몸을 구부리고 살금살금 걷다. 곧 몹시 두려워 몸 둘 바를 모름. ‘국천척지(跼天蹐地)’의 준말로, 머리가 하늘에 닿을까 허리를 굽혀 걷고(), 땅이 꺼질까 봐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떼는 것()을 말한다. 겁 많고 소심하여 몸 둘 곳을 몰라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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