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漢詩採集한시채집

하늘구경  



 

高適[고적] 人日寄杜二拾遺[인일기두이습유] 인일에 두보에게 부치다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30  

 

人日寄杜二拾遺[인일기두이습유] 인일에 두보에게 부치다

 

- 高適[고적] -

 

人日題詩寄草堂[인일제시기초당] 인일이라 시 지어 초당에 부치나니

遙憐故人思故鄕[요련고인사고향] 고향 그릴 오랜 벗 멀리서도 안쓰러

柳條弄色不忍見[유조롱색불인견] 하늘대는 버들가지 차마 볼 수 없고

梅花滿枝空斷腸[매화만지공단장] 가지 가득 매화 펴도 애만 끊어져

身在南蕃無所預[신재남번무소예] 남번에 매인 몸 어찌할 길 없는데

心懷百憂復千慮[심회백우부천려] 마음은 백 가지에 천 가지 근심이라

今年人日空相憶[금년인일공상억] 금년 인일 쓸쓸히 서로 생각만하다

明年人日知何處[명년인일지하처] 내년 인일에는 어디에 있게 될까

一臥東山三十春[일와동산삼십춘] 한번 동산에 누워 삼십 년이 흐르니

豈知書劒老風塵[기지서검로풍진] 어느새 문무의 재능 풍진 속에 늙었네

龍鍾還忝二千石[용종환첨이천석] 초라한 몸 도리어 이천석의 녹 받으니

愧爾東西南北人[괴이동서남북인] 정처 없는 떠돌이 그대에게 부끄럽네

 


고적[高適] 당대(唐代)의 시인(詩人)이자 문신으로, 발해(渤海) 사람이며 자는 달부(達夫)이다. 그는 기절(氣節)을 대단히 숭상하였으며, 일찍이 간의대부(諫議大夫), 회남절도사(淮南節度使) 등을 역임하고 좌산기상시(左散騎常侍)에 이르러 발해현후(渤海縣侯)에 봉해졌다. 일찍이 회남절도사로 나가서는 강회(江淮)의 난리를 평정하기도 했는데, 두보(杜甫)의 시 송고삼십오서기(送高三十五書記)십 년 동안 막부에 나가 있었으니, 스스로 군대를 지휘할 만하거니와, 이번 길엔 특출한 재능 펴게 됐으니, 내 생각도 위로될 만하 말고.[十年出幕府 自可持旌麾 此行旣特達 足以慰所思]”라고 하였다. 그는 나이 50이 넘어서야 비로소 시를 짓기 시작하였는데, 특히 칠언고시(七言古詩)에 뛰어났고, 당시 잠삼(岑參)과 시명(詩名)을 나란히 하여 고잠(高岑)으로 일컬어졌다. 변새시(邊塞詩)에 뛰어났다. 저서로는 고상시집(高常詩集)이 있다. <新唐書 卷143 高適列傳>

인일[人日] 음력 정월 7. 민간 풍습으로 정월 초하루 유일(酉日: ), 2일 무일(戊日: ), 3일 해일(亥日: 돼지), 4일 미일(未日: ), 5일 축일(丑日: ), 6일 오일(午日: ), 7일 인일(人日: 사람). 인일(人日)에는 날씨에 따라 일 년 간의 인사(人事) 일반을 점()치는 풍습이 있었다.

인일[人日] 사람의 날. 곧 정월 초이렛날. 이 날에 문사(文士)들은 명절처럼 시를 주고받았음. 동방삭점서(東方朔占書)에 정월 초하루를 닭의 날, 이틀을 개의 날, 사흘을 돼지의 날, 나흘을 양의 날, 닷새를 소의 날, 엿새를 말의 날, 이레를 사람의 날, 여드레를 곡식의 날이라 하는데, 그 날이 맑으면 생육에 좋고 흐리면 재앙이 든다고 했다.

두이[杜二] 당의 시성(詩聖) 두보(杜甫)를 이른다. 는 배항(排行)으로 형제 중 둘째라는 뜻이다. 배항(排行)은 형제를 연령순으로 번호를 붙여 부르는 일을 말하며 두보는 형제 순서로 두 번째였다. 배항은 종형제(從兄弟), 재종형제, 삼종형제 나아가 족형제까지 넓혀 붙이기도 했다.

습유[拾遺] 습유(拾遺)는 당의 관명(官名)으로 정치와 왕의 말이나 행동에 흠이 있을 때, 그것을 왕에게 아뢰는 관직이다. 간관(諫官)의 하나였다. 습유는 빠진 글이나 행위의 결점을 보충함의 뜻을 가졌다. 두보(杜甫)는 좌습유(左拾遺)였다.

초당[草堂] 두보(杜甫)는 이 때 성도(成都) 서쪽 교외 완화계(浣花溪) 근방 초가(草家)에 살았다.

요련[遙憐] 멀리서 그리워하다. 멀리서 불쌍히 여기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안타까워하다.

고인[故人] 죽은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옛 친구. 오랜 친구.

농색[弄色] 고운 빛을 드러내다. 새 순이 돋아나는 것.

단장[斷腸] 창자가 끊어질 정도의 큰 슬픔. 세설신어(世設新語) 출면(黜免)()나라 환온(桓溫)이 촉()으로 가다가 장강 중류의 삼협(三峽)을 지나게 되었다. 한 병사가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잡아 왔는데, 그 원숭이 어미가 강안(江岸)에서 울며 백여 리를 뒤따라와 배 위에 뛰어오르자마자 혼절하고 말았다. 원숭이의 배를 가르고 보니, 창자가 모두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 이 말을 전해들은 환온은 크게 노하여 그 병사를 내쫓아 버렸다[桓公入蜀, 至三峽中, 部伍中有得猨子者. 其母緣岸哀號, 行百餘里不去, 遂跳上船, 至便絶. 破視其腹中, 腸皆寸寸斷. 公聞之怒, 命黜其人.]”는 이야기가 나온다. , 백거이(白居易)의 시 장한가(長恨歌)촉의 강물 푸르고 촉의 산도 푸른데, 천자는 아침저녁으로 양귀비를 그리워하니, 행궁에서 보는 달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밤비에 울리는 풍경 소리는 창자를 끊네[蜀江水碧蜀山靑, 聖主朝朝暮暮情. 行宮見月傷心色, 夜雨聞鈴腸斷聲.]”라고 하였다.

남번[南蕃] 남방 다른 민족의 나라. 남쪽 오랑캐. 여기서는 촉을() 가리킨다.

무소예[無所預] 관여하는 바가 없다. 참여할 바가 없다.

동산[東山] 중국 절강성(浙江省) 소흥현(紹興縣) 동쪽에 있는 산으로 술로 유명하고 ()의 재상(宰相) 사안(謝安)이 은거한 곳이며, 뜻이 고상한 사람이 사는 곳을 가리키기도 한다.

일와동산[一臥東山] ()의 사안(謝安)은 회계(會稽: 저장 성) 동산(東山)에서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며, 관리 노릇을 하지 않았다. <世說新話 排調編>

서검[書劒] 글과 칼. 문무(文武).

풍진[風塵] 바람에 날리는 먼지. 마구 변하는 세태. 고된 나그네 생활. 고된 세상살이.

용종[龍鐘] 늙어빠진 모습. 늙어서 초라한 모습. 늙고 병든 모양. 꾀죄죄한 모습. 지기(志氣)를 상실하여 발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음. 무기력(無氣力).

용종[龍鍾] 눈물 흘리는 모양. 눈물이 흘러 젖는 모양. 용종은 눈물이 일직선으로 솟구쳐 흐르는 모습을 이른다. 한유(韓愈)의 시에 하얀 머리는 용종을 자랑하는구나[白首誇龍鍾]”라고 하였으니 용종은 외로이 서서 의지할 데가 없는 형상을 말하기도 하고, 또 변화원가(卞和怨歌)빈산에서 탄식하니 눈물이 용종하도다[空山歔欷淚龍鍾]”라고 하였고, 주홍양(周弘讓)의 글에 용종이 가로 모인다[龍鍾橫集]” 하였으니, 무릇 물은 모두 합쳐서 흘러 돌고 돌지만 눈물은 오직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천석[二千石] 곡식 2천 섬. ()나라 제도에 군수(郡守)의 녹봉이 2천 석이었던 것에서 유래하여 지방의 수령인 자사(刺史)를 가리킨다.

동서남북인[東西南北人] 유람 다니는 사람.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 집도 지위도 없는 자유인. 공자(孔子)는 자기 자신을 가리켜 지금 (孔子)는 동서남북인(東西南北人)이다라고 말하였다. <禮記 檀弓編>

 

 



번호 제     목 조회
468 陳後主[진후주] 玉樹後庭花[옥수후정화] 뒤뜰의 꽃 1
467 杜甫[두보] 書堂飮旣...[서당음기...] 서당에서 술 마시고 나서 5
466 杜牧[두목] 鷺鷥[노사] 해오라기 5
465 懶翁惠勤[나옹혜근] 警世[경세] 세상 사람들아 2
464 懶翁惠勤[나옹혜근] 警世[경세] 명리는 화의 문 3
463 金昌協[김창협] 山行[산행] 쓸쓸한 산행 2
462 金昌協[김창협] 山民[산민] 화전민 2
461 金地藏[김지장] 送童子下山[송동자하산] 동자승을 보내며 1
460 金淨[김정] 感興[감흥] 저녁감상 1
459 金始振[김시진] 山行[산행] 산길을 가다 2
458 金富軾[김부식] 觀瀾寺樓[관란사루] 관란사 누각 6
457 吉再[길재] 無題[무제] 늙었으면 물러나야지 3



 1  2  3  4  5  6  7  8  9  1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