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陶淵明[도연명] 雜詩十二首[其十二]잡시12수12 / 벼랑 끝 소나무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615  

 

雜詩十二首[其十二]잡시1212 / 벼랑 끝 소나무

 

- 陶淵明[도연명] -

 

嫋嫋松標崖[요요송표애] 한들한들 벼랑 끝 소나무

婉孌柔童子[완련유동자] 예쁘고 연약한 어린아이 같아

年始三五間[연시삼오간] 햇수로는 십오 년 쯤 되었으려나

喬柯何可倚[교가하가의] 높다란 줄기는 어디에 의지하나

養色含[양색함] 외양을 가꾸고 진기를 머금어

粲然有心理[찬연유심리] 찬연히 마음결 갖춰 가리라

 


도연명[陶淵明] 도잠(陶潛). 동진(東晉) 말기부터 남조(南朝) (:유송劉宋) 초기 사람이다. 시인이자 문학가로 청신하고 자연스러운 시문으로 시명을 얻었다. 강주(江州) 심양(尋陽) 시상(柴桑)에서 태어났다. 자는 원량(元亮)이다. ()나라에 와서 이름을 잠()으로 바꾸었다. 일설에는 연명(淵明)이 그의 자()라고도 한다. 증조부 도간(陶侃)은 동진(東晉)의 개국공신으로 관직이 대사마에 이르렀으며, 조부 도무(陶茂)와 부친 도일(陶逸)도 태수를 지냈다. 29세 때에 벼슬길에 올라 주()의 좨주(祭酒)가 되었지만, 얼마 안 가서 사임하였다. 그 후 생활을 위하여 진군참군(鎭軍參軍건위참군(建衛參軍)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항상 전원생활을 동경한 그는 팽택현령(彭澤縣令)이 되었으나 80여 일 만에 벼슬을 버리고, 41세에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전원으로 돌아와 문 앞에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를 심고 스스로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 칭하였다. 고향에 은거한 뒤에 다시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63세에 세상을 떴다. 그의 사후에 평소 그와 가깝게 지냈던 이들이 그에게 정절선생(靖節先生}이란 시호를 주어 불렀다. ()나라 종영(鍾嶸)의 시품(詩品)고금의 은일시인 가운데 첫머리[古今隱逸詩人之宗]”라 평가했을 만큼 그의 시풍이 중국문학사에 남긴 영향이 매우 크다. 주요 작품으로 음주(飮酒귀원전거(歸園田居도화원기(桃花源記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귀거래사(歸去來辭) 등이 있다. 도연명이 직접 지은 만사는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에 의만가사(擬挽歌辭)라는 제목으로 3수가 실려 있다.

요요[嫋嫋] 바람에 산들산들 흔들리는 모양. 바람이 솔솔 부는 모양. 하늘하늘한 모양. 휘청휘청한 모양. 간드러진 모양. 소리가 길게 이어지는 모양.

완련[婉孌] 나이가 젊고 예쁨, 또는 미소년(美少年). 아름답다. 사모하다. 그리워하다.

삼오[三五] 열다섯. 보름. 나이가 젊다는 뜻.

진기[津氣] 진액의 끈적끈적한 기운(氣運). 먹은 것이 잘 삭지 않아 오래도록 든든한 기운(氣運). ()과 기()를 한데 아울러서 일컬음. 진은 진액, 기는 양기(陽氣)를 말한다. 옛 의학서에 열은 진기를 상한다고 하였다. 즉 열은 진액과 양기를 상한다는 말이다.

찬연[粲然] 조출하고 산뜻한 모양.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 산뜻한 모양. 뚜렷하고 명백하다. 분명하고 똑똑하다. 찬연하다. 눈부시게 빛나다.

심리[心理] 마음이 움직이는 상태(狀態). 심적[정신] 상태. 마음의 작용과 의식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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