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漢詩採集한시채집

하늘구경  



 

姜溍[강진] 峽行雜絶[협행잡절] 산골짝을 지나며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350  

 

峽行雜絶[협행잡절] 산골짝을 지나며

 

- 姜溍[강진] -

 

山翁夜推戶[산옹야추호] 산에 사는 노인 밤중에 문을 열고

四望立一回[사망립일회] 사방을 한 바퀴 휘 둘러보고 서서

生憎啄木鳥[생증탁목조] 밉살맞은 저놈에 딱따구리 소리에

錯認縣人來[착인현인래] 마을 사람이 마실 온 줄 알았구먼

 

이 시는 협행잡절(峽行雜絶)이라는 제목 아래 있는 22수의 시중 6번째 시이다. 제목의 잡절(雜絶)이란 잡다한 절구(絶句)들이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3행에, 주행성(晝行性)인 딱따구리가 밤에 나무를 쪼아서 사람이 문 두드리는 소리로 잘못 알게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강진[姜溍]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진여(進汝), 호는 대산(對山). 1842(헌종 8) 규장각검서관이 되었고, 이어서 1852(철종 2)강원도 철원 안협 현감(安峽縣監)으로 나가 읍민을 잘 보살펴 조정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조선 후기에 이름 높은 서화가로서 중국에까지 명성을 떨친 증조부 강세황(姜世晃)의 서화기법을 본받아 산수화에 뛰어났으며, 동시에 시와 초서(草書예서(隷書) 등 글씨에도 뛰어나 사람들은 시··화의 삼절(三絶)이라 칭송하였다.

생증[生憎] 미움. 밉살스러움. 미움 또는 혐오의 뜻을 나타낸다.

탁목조[啄木鳥] 딱따구릿과에 속한 새를 통틀어 이르는 말. 삼림에 살며, 날카롭고 단단한 부리로 나무에 구멍을 내어 그 속에 있는 벌레를 잡아먹는다. 오색딱따구리, 메딱따구리, 까막딱따구리, 크낙새 따위가 있다.

 

 



번호 제     목 조회
14 白居易[백거이] 食筍[식순] 죽순을 먹으며 1445
13 賈島[가도] 三月晦日贈劉評事[삼월회일증유평사] 삼월 그믐날 유평사에게 1434
12 杜甫[두보] 秋興八首[其四]추흥8수4 / 관산에 금고소리 진동하고 1434
11 崔惟淸[최유청] 雜興九首[其九]잡흥9수9 / 얽매임을 풀어야 1430
10 溫庭筠[온정균] 送人東遊[송인동유] 동쪽으로 가는 벗을 전송하며 1424
9 杜甫[두보] 柟樹爲風雨所拔歎[남수위풍우소발탄] 남나무가 뽑힘을 탄식하다 1402
8 蘇軾[소식] 別歲[별세] 한 해를 보내며(세밑모임) 1400
7 杜甫[두보] 秋興八首[其六]추흥8수6 / 비단 닻줄 상아 돛대 1398
6 崔塗[최도] 巴山道中除夜有懷[파산도중제야유회] 파산으로 가다가 제야에 1394
5 崔惟淸[최유청] 雜興九首[其七]잡흥9수7 / 한들구름 개인 날빛 희롱하고 1380
4 高麗閨人[고려규인] 贈金台鉉[증김태현] 김태현께 드리다 1364
3 姜溍[강진] 峽行雜絶[협행잡절] 산골짝을 지나며 1351



   41  42  43  44  45  46  47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