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漢詩採集한시채집

하늘구경  



 

金地藏[김지장] 送童子下山[송동자하산] 동자승을 보내며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866  

 

送童子下山[송동자하산] 동자승을 보내며

 

- 金地藏[김지장] -

 

空門寂寞汝思家[공문적막여사가] 절집은 적막하니 네 집 그리웠겠지

禮別雲房下九華[예별운방하구화] 승방서 예 올리고 구화산을 내려가네

愛向竹欄騎竹馬[애향죽란기죽마] 대 난간 죽마 삼아 타고 놀기 좋아하고

懶於金地聚金沙[나어금지취금사] 절에서의 수행하기 게을리 하더니

添甁澗底休招月[첨병간저휴초월] 물 긷다 시냇물 밑 달 건지기 그치고

烹茗甌中罷弄花[팽명구중파롱화] 차 달이다 사발 속 꽃 장난도 그만두고

好去不須頻下淚[호거불수빈하루] 잘 가거라 눈물 자꾸 흘리지 말고

老僧相伴有煙霞[노승상반유연하] 노승에겐 서로 벗할 안개 노을 있으니

 

<送童子下山송동자하산 / 산을 내려가는 동자승을 보내며 / 金地藏김지장 : 海東繹史해동역사 藝文志예문지>

 


김지장[金地藏] 김교각(金喬覺). 석지장(釋地藏). 신라(新羅) 사람으로 중국 안휘성(安徽省)의 구화산(九華山) 화성사(化城寺)의 육신보전(肉身寶殿)에 등신불(等身佛)로 모셔져있고, 지장보살(地藏菩薩)로 중국인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청일통지(淸一統志) 지주부(池州府) 조에 이르기를 김지장(金地藏)은 신라국(新羅國)의 중[]인데, 지덕(至德) 연간에 바다를 건너 구화산(九華山)에 들어가 있으면서 항상 바위 틈에 있는 흰 흙을 쌀과 섞어서 삶아 먹고 살았다. 그가 나이 99세가 되었을 때 갑자기 대중을 불러 놓고 고별(告別)하였는데, 그때 산이 울고 돌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윽고 함() 속에 들어가 가부좌(跏趺坐)한 채로 입적(入寂)하였다. 그 후 3년이 지나 그 시신(尸身)을 탑()에 넣으려 할 때 안색(顔色)이 마치 산 사람과 같았고, 그를 들것에 실어 갈 때는 골절(骨節)이 모두 움직였다.”고 하였고, 전당시(全唐詩)김지장은 신라국의 왕자이다. 지덕(至德) 초에 바다를 건너와 구화산(九華山)에서 살았다.”고 하였고, 구화산록(九華山錄)화성사(化城寺)가 구화산에 있는데, 절이 매우 아름답다. 당나라 때 신라의 왕자 김지장이 수행하던 곳이다. 김지장탑(金地藏塔)이 또 절 뒤에 있다.”고 하였다. , 구화산(九華山) 화성사기(化城寺記)개원 말(開元末) 지장(地藏) 스님은 신라(新羅) 왕자로 김씨(金氏) 근속(近屬)이다. 24세에 출가하여 99세까지 정진하다가 정원(貞元) 10(794) 여름에 대중들을 모아 이별을 하고 홀연히 열반하였다. 그가 열반할 때 산이 울리고 돌이 소리 없이 굴러 내렸으며, 대지에 신광이 번쩍이고 새들이 구슬피 울었으며, 법당의 서까래가 무너져 내리고 화성사의 종은 아무리 쳐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석함 속에 육신을 넣고 닫은 지 3년 후에 열어보니 용모가 생전과 다름이 없었고, 근골(筋骨)을 건드리니 쇠 소리가 나서 불경에 있는 지장보살의 내용과 같은 현상이므로, 사람들이 지장보살(地藏菩薩)의 현신으로 여겨 육신보전탑(肉身寶殿塔)을 세우고 등신불(等身佛)로 모시게 되었다. 그로부터 화성사가 더욱 번창하여 구화산은 중국 4대 불교 명산중의 하나가 되었다.”라고 하였다.

공문[空門] 공문은 불문(佛門)을 말한다. 불가에서 유()와 공()으로 교법을 분별하는데, 1이 유문(有門), 2가 공문(空門), 3이 역유역공문(亦有亦空門), 4가 비유비공문(非有非空門)이다. <智度論>

공문[空門] 불가의 용어. 지도론(智度論)열반성(涅槃城)에 삼문(三門)이 있으니, 이른바 공문(空門])·무상문(無相門무작문(無作門)이라.”고 하였다. 세상에서 불을 공문이라 칭한 것이 이에 기인된 것이다.

공문[空門] 불문(佛門), 불가(佛家), 불사(佛寺) 또는 불법(佛法)을 가리킨다. 불교의 교리에서 만상(萬像)을 빈[] [제법개공諸法皆空]으로 보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왕유(王維)의 시 탄백발(嘆白髮)한평생 속 상할 일 얼마나 많은데, 불법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없앨까.[一生幾許傷心事 不向空門何處銷]”라고 하였다.

운방[雲房] 구름이 끼는 높은 집. 도사(道士) 또는 승려(僧侶)가 거처(居處)하는 방(). 승려 또는 은자들이 거처하는 곳.

구화[九華] 구화산(九華山). 중국 산서(山西) 안휘성(安徽省) 청양현(靑陽縣) 서남쪽에 있는 산으로, 아홉 봉우리의 형상이 연꽃과 같아 구화산(九華山)이라 하였다 한다. 사향각(四香閣), 화성사(化城寺) 등 명승고적(名勝古蹟)이 있다. 아미산(峨眉山), 보타산(普陀山), 오대산(五臺山)과 함께 중국의 4대 불교명산 가운데 하나로 지장보살(地藏菩薩)의 도량이다.

금지[金地] 금전(金田)이라고도 하는데 절의 다른 이름이다. 인도(印度) 사위성(舍衛城)의 수달장자(須達長者)가 석가(釋迦)의 설법을 듣고 매우 경모한 나머지 정사(精舍)를 세워 주려고 기타 태자(祇陀太子)의 원림(園林)을 구매하려고 하였다. 이에 태자가 장난삼아서 황금을 이 땅에 가득 깔면 팔겠다.”라고 하였는데, 수달 장자가 실제로 집에 있는 황금을 코끼리에 싣고 와서 그 땅에 가득 깔자, 태자가 감동하여 그 땅을 매도하는 한편 자기도 원중(園中)의 임목(林木)을 희사하여 마침내 최초의 불교 사원인 기원정사(祇園精舍)를 건립하여 세존(世尊)으로 하여금 그곳에 거주하게 했던 데서 온 말로, 전하여 불사(佛寺)를 가리킨다. <大唐西域記 卷6>

금사[金沙] 현우인연경(賢愚因緣經)에 부처님이 아난과 함께 탁발을 나왔을 때 전생의 소년 아쇼카(阿輸迦)가 소꿉놀이를 하고 있다가 무엇인가 공양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모래를 밥으로 공양하였다는 아쇼카왕의 전생담(前生譚)이 보인다.

간저[澗底] 산골짜기 개울의 밑바닥. 계곡의 깊은 곳. 골짜기의 밑바닥. 골짜기의 깊은 곳.

불수[不須] ~할 필요가 없다. 장지화(張志和)의 시 어부가(漁父歌)푸른 삿갓에 도롱이까지 갖고 있으니, 봄비가 와도 집으로 갈 필요 없네.[靑箬笠 綠蓑衣 春江細雨不須歸]”라고 하였다.

연하[煙霞] 연기와 안개. 안개와 노을을 아울러 이르는 말. 안개가 낀 듯한 고요한 산수의 경치. 안개와 노을이라는 본뜻에서 전하여 산수(山水), 산림(山林)을 의미하는데, 속세를 벗어난 산수 깊은 곳을 말한다. ()나라 전유암(田遊巖)이 벼슬을 그만둔 뒤에 온 가족을 데리고 태백산(太白山)에 들어가 20여 년 동안 은거하다가 뒤에 기산(箕山)으로 들어가자, 고종(高宗)이 그를 불러 산속 생활이 어떤지를 물어보니 그가 대답하기를 신은 물과 바위의 병이 이미 고황에 들고 안개와 노을의 고질병이 들었는데, 성상의 시대를 만나 다행히 소요하고 있습니다.[臣泉石膏肓, 煙霞痼疾, 旣逢聖代, 幸得逍遙.]”라고 한 고사가 있다. <新唐書 卷196 隱逸列傳 田遊巖> 천석고황(泉石膏肓). 연하고질(煙霞痼疾).

 

 



번호 제     목 조회
422 金炳淵[김병연] 看山[간산] 산 구경 1751
421 杜甫[두보] 秋興八首[其八]추흥8수8 / 백발로 읊조리다 고개 떨구네 1751
420 杜甫[두보] 今夕行[금석행] 섣달 그믐날 밤에 1752
419 王粲[왕찬] 登樓賦[등루부] 성루에 올라 1761
418 李白[이백] 覽鏡書懷[남경서회] 거울을 보고 심회를 적다 1762
417 王粲[왕찬] 七哀詩三首[其二]칠애시3수2 / 칠애시 1763
416 白居易[백거이] 杭州春望[항주춘망] 항주의 봄 풍경 1768
415 盧仝[노동] 訪含曦上人[방함희상인] 함희상인을 찾아가다 1771
414 王安石[왕안석] 鍾山卽事[종산즉사] 종산에서 읊다 1773
413 白居易[백거이] 寒食野望吟[한식야망음] 한식날 들을 바라보며 읊다 1774
412 杜牧[두목] 鷺鷥[노사] 해오라기 1777
411 阮籍[완적] 詠懷詩八十二首[其一]영회시82수1 / 잠 못 드는 밤 1778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