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漢詩採集한시채집

하늘구경  



 

蘇軾[소식] 別歲[별세] 한 해를 보내며(세밑모임)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48  

 

別歲[별세] 한 해를 보내며

 

- 蘇軾[소식] -

 

故人適千里[고인적천리] 친구가 천리 먼 길 떠나려 할 때

臨別尙遲遲[임별상지지] 이별에 차마 발길 떨어지지 않지

人行猶可復[인행유가복] 사람은 가도 다시 올 수 있지만

歲行那可追[세행나가추]가는 세월 어떻게 쫓을 수 있나

問歲安所之[문세안소지] 세월에게 어디로 가느냐 물으니

遠在天一涯[원재천일애] 머나먼 저 하늘 한쪽 끝이라하네

已逐東流水[이축동류수] 동쪽으로 흘러간 물 쫓지 마시라

赴海歸無時[부해귀무시] 바다로 들어가면 돌아올 날 없네

東鄰酒初熟[동린주초숙] 동쪽 이웃집에서는 술이 막 익고

西舍亦肥[서사역비] 서쪽 집의 돼지도 살이 쪘다네

且爲一日歡[차위일일환] 이것으로 잠시 오늘 하루 즐기며

慰此窮年悲[위차궁년비] 끝나는 한 해의 슬픔 달래보세나

勿嗟舊歲別[물차구세별] 묵은 해와 작별함을 탄식 마시라

行與新歲辭[행여신세사] 새해와도 함께하다 이별하리니

去去勿回顧[거거물회고] 가고 가는 세월 돌아보지 마시라

還君老與衰[환군노여쇠] 되레 그대를 늙고 쇠하기 하리니

 

이 시는 아래와 같이 병서(幷序)처럼 보이는 원제(原題) 밑에 붙어 있는 궤세(饋歲), 별세(別歲), 수세(守勢)라는 소제(小題)의 연작시(連作詩) 세 수 중 한 수이다.

原題원제: 세밑에 서로 선물을 주며 안부를 묻는 것을 궤세(饋歲)’라 하고, 술과 음식을 차려놓고 서로 부르는 것을 별세(別歲)’라 부르며, 섣달 그믐날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을 수세(守歲)’라 한다. () 지방의 풍속이 이와 같다. 나는 기산(岐山) 아래에 관리로 있어 세모에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으니, 이에 세 편의 시를 지어 아우 자유(子由)에게 보낸다[歲晚相與饋問, 爲饋歲酒食相邀, 呼爲別歲至除夜, 達旦不眠, 爲守歲. 蜀之風俗如是. 餘官於岐下, 歲暮思歸而不可得, 故爲此三詩以寄子由.]

 


소식[蘇軾] () 신종(神宗철종(哲宗) 때의 문인으로 미주(眉州) 미산(眉山: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미산眉山) 사람이다. 자는 자첨(子瞻화중(和仲)이며,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정상재(靜常齋설랑재(雪浪齋)이며,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벼슬은 항주통판(杭州通判항주지주(抗州知州) 등을 지냈는데 치적이 있었고, 단명전학사(端明殿學士예부상서(禮部尙書)에 이르렀다. 왕안석(王安石)의 신법(新法)을 반대하여 좌천되었으나 뒤에 철종(哲宗)에게 중용(重用)되었다. 소순(蘇洵)의 아들이자 소철(蘇轍)의 형으로 이 삼부자를 삼소(三蘇)라 부르는데 각기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자리를 차지하였다. 시는 송대(宋代)의 제1인자로 꼽히고 글씨와 그림에도 능하였다. ()에서는 신기질(辛棄疾)과 함께 소신(蘇辛)으로, 시에서는 황정견(黃庭堅)과 함께 소황(蘇黃)으로 병칭되었으며, 그림에서도 황정견(黃庭堅), 미불(米芾), 채양(蔡襄) 등과 함께 송사가(宋四家)로 불렸다. 또한 경사(經史)에 통하여 그의 학파를 촉파(蜀派)라 한다. 그의 시 적벽부(赤壁賦)가 유명하고, 저서에 역서전(易書傳), 논어설(論語說), 구지필기(仇池筆記), 동파칠집(東坡七集), 동파악부(東坡樂府), 동파지림(東坡志林), 동파전집(東坡全集) 등이 있다.

기하[岐下] 기산(岐山) 아래. 기산은 지금의 중국 섬서성(陝西省) 기산현(岐山縣) 동북(東北)쪽에 있는 산으로, ()나라의 선조(先祖) 고공단보(古公亶父: 태왕太王)가 빈(: )에서 적인(狄人: 북쪽 오랑캐)의 괴롭힘을 피하여 기산(岐山) 아래에 터를 잡아 주() 왕조(王朝)의 기틀을 다진 곳이다. <詩經 大雅 綿>·<孟子 梁惠王 下>

자유[子由] 소철(蘇轍)의 자()이다. 문장과 시로 유명했다. ()는 영빈(潁濱)이며 동파(東坡) 소식(蘇軾)의 아우로 아버지 소순(蘇洵)과 함께 삼소(三蘇)로 칭해지는데, 이들 삼부자(三父子)는 모두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에 속해 있다. 일찍이 진사로 출사하여 문하시랑(門下侍郞), 태중대부(太中大夫)에 올랐으나 치사(致仕)하고 허주(許州),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허창시(許昌市)에 은둔하였다. 저서로는 난성집(欒城集), 춘추집해(春秋集解), 노자해(老子解) 등이 있다.

별세[別歲] 송년(送年). 세밑에 함께 모여 술을 마시며 묵은해를 보내는 것을 가리킨다. () 나라 주처(周處)의 풍토기(風土記)서촉 지방 풍속에 세말이면 이웃 간에 서로 음식을 보내서 문안하는 것을 궤세라 하고, 주식을 장만해서 서로 초청하여 노는 것을 별세라 하고, 섣달 그믐날 저녁에 이르러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는 것을 수세라 한다[蜀之風俗, 晩歲相與餽問, 謂之餽歲. 酒食相邀, 爲別歲. 至除夕, 達旦不眠, 謂之守歲.]”라고 하였다.

고인[故人] 옛 친구. 오랜 친구. 죽은 사람.

지지[遲遲] 몹시 더딤. 망설이는 모양. 몹시 늦다. 천천히. 느릿느릿.

동류수[東流水] 강물. 중국의 강물은 모두 동쪽으로 흐른다.

궁년[窮年] 일생 동안. 자기의 한 평생. 어려운 시절. 한 해의 끝. 궁년(窮年)은 천년(天年), 곧 하늘이 준 수명을 다한다는 뜻으로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나오는 종기천년(終其天年)과 같은 뜻이다.

 

 



번호 제     목 조회
481 李賀[이하] 艾如張[애여장] 쑥인 양 쳐놓은 꿩그물 141
480 宋之問[송지문] 渡漢江[도한강] 한강을 건너며 141
479 侯彭老[후팽로] 人日立春[인일입춘] 인일에 든 입춘 151
478 徐敬德[서경덕] 述懷[술회] 자연에 살아야지 161
477 劉禹錫[유우석] 金陵懷古[금릉회고] 금릉의 옛날을 회상하다 158
476 唐彦謙[당언겸] 金陵懷古[금릉회고] 금릉의 옛날을 회상하다 153
475 李白[이백] 夜下征虜亭[야하정로정] 밤에 정로정 밑에서 162
474 杜甫[두보] 今夕行[금석행] 섣달 그믐날 밤에 160
473 蘇軾[소식] 饋歲[궤세] 한 해를 보내며(세밑선물) 174
472 蘇軾[소식] 守歲[수세] 한 해를 보내며(세밑밤샘) 149
471 蘇軾[소식] 別歲[별세] 한 해를 보내며(세밑모임) 149
470 白居易[백거이] 歲暮[세모] 세밑생각 148



 1  2  3  4  5  6  7  8  9  1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