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漢詩採集한시채집

하늘구경  



 

杜甫[두보] 孤雁[고안] 後飛雁[후비안] 외로운 기러기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505  

 

孤雁[고안] 後飛雁[후비안] 외로운 기러기

 

- 杜甫[두보] -

 

孤雁不飮啄[고안불음탁외기러기 마시지도 쪼지도 않고

飛鳴聲念群[비명성념군날며 우는 소리 무리 그리워라

誰憐一片影[수련일편영뉘라 가련해하리 한 조각 그림자

相失萬重雲[상실만중운만 겹 구름 속에 서로를 잃었다네

望盡似猶見[망진사유견한없이 바라보니 언듯 보이는 듯

哀多如更聞[애다여갱문애닲고 애달프니 문득 들리는 듯

野鴉無意緖[야아무의서들의 갈가마귀는 아무 생각 없이

鳴噪自紛紛[명조자분분어수선히 뒤섞여 요란스레 짖는데

 

<孤雁고안 / 외기러기 / 杜甫두보 : 全唐詩전당시>

 

이 시는 제목을 후비안(後飛雁: 뒤에 날아가는 기러기)이라고도 한다.


두보[杜甫] 성당기(盛唐期)의 시인으로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 두릉야로(杜陵野老), 두릉포의(杜陵布衣) 등이 있다. 양양(襄陽) 지방 출신으로 과거에 응시했으나 실패하고 40대인 천보(天寶) 14(755)에야 비로소 벼슬길에 오르게 된다. 안녹산(安祿山)의 난 당시 장안에서 반군에게 잡혔다가 탈출, 숙종(肅宗)의 진영에 합류하여 좌습유(左拾遺)와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을 지낸 적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두습유(杜拾遺), 두공부(杜工部) 등으로 불렀고, 또 장안성 밖 소릉(少陵)의 초당(草堂)에서 지낸 적이 있기 때문에 두소릉(杜少陵), 두초당(杜草堂)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시선(詩仙) 이백(李白)과 함께 이두(李杜)로 불렸는데, 두목(杜牧)과 이상은(李商隱)의 합칭인 소이두(小李杜)와 구별하기 위해 대이두(大李杜)라고도 부른다. 문학을 발판 삼아 벼슬로 나아가려던 그의 꿈이 큰 성취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짧은 한때를 빼고는 평생을 가난과 병으로 고생을 겪어야 했다. 중국의 서북 지역을 유랑하다가 결국 병사했다. 벼슬살이와 달리 문학, 특히 시에서 이룬 성취가 대단하였다. 남긴 시가 1500여 수에 달하며 작품집으로 두공부집(杜工部集)이 있다. 후세 사람들에게 그 자신은 시성(詩聖)으로, 또 그의 시는 시사(詩史)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었다.

음탁[飲啄] 물을 마시고 먹이를 쪼다.

일편영[一片影] 한 조각 그림자. 한 마리 기러기.

만중운[万重云] 만 겹의 구름.

의서[意緒] 마음속의 생각. 심서(心緖). 심회(心懷).

명조[鳴噪] ·곤충 따위가 요란스레 울다

분분[紛紛] 어수선하게 뒤섞임. 떠들썩하고 뒤숭숭함.

 

 



번호 제     목 조회
26 鄭道傳[정도전] 四月初一日[사월초일일] 사월 초하루 1525
25 陶淵明[도연명] 飮酒二十首[其十五]음주20수15 / 세월이 몰아세우니 1522
24 戴復古[대복고] 夜宿田家[야숙전가] 밤에 농가에서 묵다 1518
23 王安石[왕안석] 夜直[야직] 야간당직 1518
22 姜至德[강지덕] 聽秋蟬[청추선] 가을 매미 소리 1508
21 杜甫[두보] 孤雁[고안] 後飛雁[후비안] 외로운 기러기 1506
20 丁若鏞[정약용] 古詩二十七首고시27수[02] 좋을 때 조심해야 1481
19 陶淵明[도연명] 飮酒二十首[其十六]음주20수16 / 마흔을 바라보니 1469
18 李商隱[이상은] 辛未七夕[신미칠석] 851년 칠석 1451
17 金富軾[김부식] 觀瀾寺樓[관란사루] 관란사 누각 1444
16 繡香閣元氏[수향각원씨] 寄玉山[기옥산] 옥산께 부치다 1440
15 白居易[백거이] 食筍[식순] 죽순을 먹으며 1436



   41  42  43  44  45  46  47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