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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두보] 秋興八首[其七]추흥8수7 / 가을에 이는 정회
 글쓴이 :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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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興八首[其七]추흥87 / 가을에 이는 정회

 

- 杜甫[두보] -

 

昆明池水漢時功[곤명지수한시공] 곤명지의 물은 한나라 때 공적이니

武帝旌旗在眼中[무제정기재안중] 한 무제의 깃발 눈앞에 보이는 듯

織女機絲虛夜月[직녀기사허야월] 직녀의 베 짜는 실 달빛에 부질없고

石鯨鱗甲動秋風[석경린갑동추풍] 고래석상 비늘 가을바람에 꿈틀대네

波漂菰米沈雲黑[파표고미심운흑] 물결에 뜬 고미는 먹구름 잠긴 듯하고

露冷蓮房墜粉紅[노냉연방추분홍] 찬 이슬 연방에서 분홍 꽃잎 떨어지네

關塞極天惟鳥道[관새극천유조도] 하늘에 닿은 관새 새들만이 넘나들고

江湖滿地一漁翁[강호만지일어옹] 강 호수 가득한 땅엔 늙은 어부 하나

 


정회[情懷] 가슴에 사무쳐 오는 정과 회포. 생각하는 정과 회포(懷抱).

곤명지[昆明池] 곤명지는 중국 섬서성(陝西省) 장안현(長安縣) 서남쪽에 있던 연못으로, 한 무제(漢武帝)가 인도(印度)로 통하려 하는 것을 방해하는 곤명이(昆明夷)를 치려고 이 못을 파서 수군(水軍)을 훈련시켰다고 한다. 둘레가 40리이고, 넓이가 332()에 이르렀다고 한다. 곤지(昆池)라고도 한다. ()나라 이후에 매몰되었다. 지금의 서안시 남서쪽 두문진(斗門鎭)에 유지(遺址)가 있다. 태액지(太液池).

무제정기[武帝旌旗] 사기(史記) 평준서(平準書)무제 때 곤명지를 크게 손보았는데, 배의 누대를 십여 장으로 높이고 그 위에 기치를 올렸다. 대단히 장엄하였다.[武帝大修昆明池, 治樓船高十餘丈, 旗幟加其上, 甚壯.]”라고 하였다.

정기[旌旗] 깃발의 총칭, ()에는 깃털이 있고 기()에는 깃털이 없고 용()을 교차(交叉)하여 그려 놓았다.

정기[旌旗] 깃발. 기치. 군사를 가리키기도 한다. ()은 다섯 색깔의 깃털을 깃대 끝에 늘어뜨린 것이고, ()는 곰과 호랑이를 그린 붉은 기이다. 장군이 사용한다.

직녀[織女] 직녀성(織女星). 28수의 하나인 우수(牛宿)에 딸린 별자리 이름. 베를 짜는 여인. 하늘의 여자로 과일, 열매, 옷감, ()에 관한 일을 주관한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대동(大東)직녀성을 바라보니, 하루에 직기를 일곱 번이나 오르는데, 일 곱 번이나 직기에 올라도, 천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네.[跂彼織女, 終日七襄. 雖則七襄, 不成報章.]”라고 하였다. , ()나라 조비(曹毗)가 쓴 지괴(誌怪)곤명지에 돌사람 둘을 만들어두었는데, 동쪽과 서쪽에서 마치 경우와 직녀처럼 서로 바라보고 있다.[昆明池作二石人, 東西相望, 像牽牛織女.]”라고 하였다.

석경[石鯨] 석경은 돌로 조각해 만든 고래이다. 한무제(漢武帝)가 곤명(昆明)을 치기 위하여 수전(水戰)을 연습시키려고 장안(長安)에 곤명지(昆明池)란 큰 못을 파고 거기에 돌로 조각한 고래[石鯨]를 만들어 두었는데, 그 뒤에 한 나라가 망한 뒤에 곤명지는 황폐하고 돌로 만든 고래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서경잡기(西京雜記)곤명지에 옥석을 깎아 고래를 만들어두었는데, 번개가 치고 비가 오는 날이면 언제나 큰 소리로 울고 꼬리와 머리가 모두 움직였다.[昆明池刻玉石爲鯨魚, 每至雷雨常鳴吼, 髻尾皆動.]”라고 하였다. , 삼보황도(三輔黃圖) 지소(池沼)곤명지(昆明池) 가운데 예장대(豫章臺)와 석경(石鯨)이 있다. 석경은 돌을 조각하여 만든 고래이다. 그 길이가 서 발이고 우레가 치고 비가 오면 항상 울면서 지느러미와 꼬리가 움직인다.[池中有豫章臺及石鯨, 刻石為鯨魚, 長三丈. 每至雷雨, 常鳴吼, 鬣尾皆動.]라고 하였다.

[] . 줄풀. 얕은 물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草本植物)로 어린 줄기는 교백(茭白)이라 하여 나물로 쓸 수 있고, 과실은 고미(菰米)라 하여 삶아서 식용(食用)으로 썼다.

연방[蓮房] 연실(蓮實), 즉 연꽃의 열매인 연밥이 들어있는 송이. 연봉(蓮篷)이라고도 한다. 도잠(陶潛)의 시 잡시십이수(雜詩十二首)그대는 삼월 봄에 핀 연꽃이더니, 이제는 가을 되어 연밥이 익었구나.[昔爲三春蕖 今作秋蓮房]”라고 하였다.

관새[關塞] 변경. 변방의 관문. 변경의 요새. 변새(邊塞). 두보(杜甫)의 시 상춘(傷春)변경의 요새는 멀고 먼 데 있고, 봄날 핀 꽃들은 겹겹이 겹쳐 있네.[關塞三千里 烟花一萬重]”라고 하였다.

조도[鳥道] 새나 넘을 수 있을 만큼 좁고 험준한 산길을 말한다. 남중팔군지(南中八郡誌)조도가 4백 리인데, 지형이 몹시 험하여 짐승조차 다닐 길이 없고 아주 높은 곳에 새들이 날아갈 수 있는 길이 있을 뿐이다.[鳥道四百里, 以其險絶, 獸猶無蹊, 特上有飛鳥之道耳.]”라고 하였다. , 당나라 이백(李白)의 시 촉도난(蜀道難)서쪽으로는 태백산을 당하여 조도가 있으니, 아미산 꼭대기를 가로지를 수 있다네.[西當太白有鳥道 可以橫絕峨眉巔]”라고 하였다.

천극[天極] 천극(天極)은 천변(天邊)과 같은 말로 아득히 먼 하늘 끝을 이른다.

강호[江湖] 강하호박(江河湖泊). 강과 호수. 은사(隱士)나 시인, 묵객이 어지러운 속세를 떠나 자연에 묻혀 생활하던 곳을 이르는 말. 세상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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