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졸시/잡문

하늘구경  



 

질경이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150  
 
질경이
 
나 좀 나대로 내버려둬라
 
약초라느니
맛있다느니
질기다느니
잡초라느니
 
싸우기 싫어서
밟혀 살러 왔더니
이러쿵저러쿵 웬 말들이냐
 
퍼질러 길바닥에 퍼질러앉아
밟는 대로 밟히며 살아간다 말아라
뜯기고 걷어채도 이를 악물고
밟히고 또 밟혀도 일어선다 말아라
 
남 딛고 목 빼고
해바라기 싫어서
목마르고 배고픈 흙먼지 길바닥에
누운 듯 앉은 듯 햇살 속에 섰을 뿐.
 
- 안상길 -
 
 



번호 제     목 조회
252 신혼여행에서 1167
251 그냥 1155
250 난초를 보며 1176
249 가을에 951
248 산사 가는 길 1116
247 묵정밭에서 2. 1143
246 포도 954
245 빗방울 소리 1484
244 나른한 슬픔 1190
243 담배 1209
242 막걸리 1186
241 질경이 1151



 1  2  3  4  5  6  7  8  9  1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