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졸시/잡문

하늘구경  



 

담배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201  
 
담배
 
시작은 비록 나였다마는
계속 나를 꾄 것은 네가 아니냐
허전할 때맞춰 내게로 와서
벌겋게 몸을 불사르며
내 안에 부드러이 스미어들어
어지럽게 어울고 어루다 보니
만나고 만날 수록 정만 질겨져
이제는 끊으려도 끊을 수 없고
손가락질 부끄러운 세상을 피해
으슥한 곳에서나 만나야 하니..
너는 늘 안개처럼 사라지나
만났다 헤어지면 목이 잠기고
내 안엔 검은 그을음 쌓여
나는 한없이 시들어 가고
너는 수없이 왔다만 가고
어찌 너는 나를 떠나지 않고
나는 어찌 그리 너를 그리나
잊겠다 수시로 버려보지만
오랜만에 만날 수록 더욱 황홀한
아! 천하에 몹쓸 불륜
 
- 안상길 -
 
 



번호 제     목 조회
276 천불 1000
275 새콩 1237
274 그리운 비 1125
273 취하다 1131
272 봄바람 1000
271 겨울 밤 1168
270 김장哀想 1128
269 우울 또는 쓸쓸함 1156
268 열매 1149
267 하늘공원 1133
266 가을 강을 지나다 1635
265 어떤 밤 1136



 1  2  3  4  5  6  7  8  9  1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