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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바위가 있던 자리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379  
 
바위가 있던 자리
 
꺼먹바위라고도 하고
깨구리바위라고도 했다.
 
산모퉁이 길가에 항상 엎뎌 있어
학교 갔다 오는 얘들
장에 갔다 오는 장꾼
다리를 쉬게 하고
마실 갔다 밤샌 누이
집을 염탐하던
그 바위가 이제는 없다
 
서낭나무도 잘려나가고
솔둑의 세월들도 잘려나가고
논밭은 표정 없이 다듬어지고
산자락도 잘려 나가고
자리를 지키는 것은 풀들뿐이다.
 
두어도 될 것들도 있으련만
사람들은 몸을 위해 마음을 버린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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