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호해신은중[十年湖海新恩重] 박동량이 광해군 5년(1613)에 일어난 계축옥사(癸丑獄事) 때, 인목대비(仁穆大妃)의 사주로 궁녀들이 유릉(裕陵)에 저주했다는 무고를 시인하여 폐모(廢母)의 구실을 삼게 했다는 혐의로, 인조반정 직후에 부안(扶安)으로 유배되고 다시 충원(忠原)에 양이(量移)되었다가, 10년만인 인조 10년(1632)에 풀려나 전리(田里)로 돌아간 것을 말한다.
♞십년훈유[十年薰蕕] 향취와 악취는 군자와 소인을 비유한 것으로, 좌전(左傳) 희공(僖公) 4년에 “하나의 향내 나는 풀과 하나의 악취 나는 풀을 같이 놓아두었을 경우, 십년이 가도 악취만 남게 된다.[一薰一蕕 十年尙猶有臭]” 한 데서 온 말인데, 이는 곧 군자의 도는 사라지기가 쉽고, 소인의 도는 득세하기가 쉬움을 뜻한 말이다.
♞십동[十桐] 청 나라 고밀(高密) 사람 이희민(李懷民)의 호인데, 그는 장위(張爲) 주객도의 예에 따라 원화(元和) 이후 제가(諸家)의 오율(五律)을 수집하여 장적(張籍)·가도(賈島)를 받들어 주인으로 삼고 중만당(中晩唐)의 주객도를 증정(增訂)한 일이 있다. 저술로는 십동초당집(十桐草堂集)이 있다. <淸史列傳>
♞십란[十亂] 주 무왕(周武王)이 말하기를 “나에게 난신 열 사람이 있다.[予有亂臣十人]” 한 데서 온 말인데, 난(亂)은 곧 치(治)와 같은 뜻이고, 열 사람이란 바로 주공 단(周公旦)·소공석(召公奭)·태공망(太公望)·필공(畢公)·영공(榮公)·태전(太顚)·굉요(閎夭)·산의생(散宜生)·남궁괄(南宮适)과 그 나머지 한 사람은 바로 무왕의 후비인 읍강(邑姜)이었다고 한다. <論語 泰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