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객[墻東客] 시정(市井)에 파묻혀 숨어 사는 사람을 말한다. 후한(後漢) 왕군공(王君公)이 역(易)에 정통하여 낭관(郞官)이 되었다가, 자신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부러 관비(官婢)와 사통(私通)하여 면직된 뒤, 짐짓 미친 척하면서 소를 파는 거간꾼이 되어 저잣거리에 숨어 살았는데, 당시 사람들이 이를 두고 ‘피세장동왕군공(避世墻東王君公)’이라고 불렀던 고사가 전한다. <後漢書 逸民列傳 逢萌>
♞장동복[牆東伏] 은거하다. 담장 동쪽이란 곧 성(城)의 담장 동쪽을 가리킨 것으로, 송(宋) 나라 말기의 학자 육문규(陸文圭)가 송 나라가 망한 이후로는 성 동쪽에 은거하였으므로, 학자들이 그를 일러 ‘장동 선생(墻東先生)’이라 칭한 데서 온 말이다.
♞장동피세[墻東避世]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시정(市井)에서 은자(隱者)처럼 사는 것을 말한다. 동한(東漢)의 왕군공(王君公)이 난리 통에도 시내를 떠나지 않고 소를 매매하는 거간꾼 노릇을 하면서 숨어살자, 사람들이 “避世牆東王君公”이라고 일컬었다는 고사가 전한다. <後漢書 逸民傳 逢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