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지[謝池] 남조(南朝) 송(宋)의 문장가 사혜련(謝惠連)이 10세에 벌써 글을 잘 지으므로, 족형(族兄)인 사영운(謝靈運)이 편장(篇章)을 지을 때마다 혜련에게서 좋은 말을 얻곤 하였다. 한번은 사영운이 영가서당(永嘉西堂)에서 종일토록 시(詩)를 생각했으나 좋은 구절을 이루지 못했는데, 갑자기 꿈에 족제(族弟)인 혜련(惠連)을 만나 “못 둑에 봄풀이 난다[池塘生春草]”라는 구절을 얻고는 매우 만족하게 여겼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南史 卷十九>
♞ 사지[四知] 후한(後漢) 양진(楊震)이 왕밀(王密)을 추천하였더니, 왕밀이 창읍령(昌邑令)으로 가면서 밤에 황금 10근(斤)을 품고 가 그에게 주며 “어두운 밤에 알 자가 없다.”라 하니, 그가 말하되 “하늘이 알고 신이 알고 자네가 알고 내가 아니, 어찌 앎이 없다 하느뇨[天知神知子知我知 何得無知]”라고 하였다 한다. <後漢書 卷54 楊震列傳>
♞ 사지금[四知金] 전한(前漢) 말기 사람 양진(楊震)은 청렴하여 사(私)를 두지 않았다. 그가 왕밀(王密)을 천거하여 창읍령(昌邑令)을 삼았다. 왕밀이 고맙다고 찾아와 10금(金)을 내놓으면서 밤이니 누가 알겠느냐고 하였다. 양진은 “하늘이 알고, 신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 또한 알지 않는가?”라 하고 꾸짖었다.
♞ 사지당몽[謝池塘夢] 남조(南朝) 송(宋) 나라의 시인 사영운(謝靈運)이 집안의 아우 사혜련(謝惠連)의 시를 늘 칭찬했는데, 하루는 뜨락의 연못 가에서 종일 신음만 하며 시를 짓지를 못하다가, 깜박 잠이 들어 혜련을 보고 깨어나서는 “연못가에 봄풀이 돋는구나[池塘生春草]”라는 시구를 얻어 뛰어난 시구라고 감탄했다 한다.
♞ 사지오등[死之五等] 죽음의 다섯 등급이라는 뜻으로, 고대 시절 사람의 다섯 등급에 의해 죽음의 명칭을 달리한다는 의미. 곧 왕은 붕(崩), 제후는 훙(薨), 대부는 졸(卒), 선비는 불록(不錄), 서민은 사(死)라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