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숙[三宿] 승려가 만행(萬行)을 할 때 뽕나무 아래에서 쉬되 한 나무 아래에서는 3일 이상을 쉬지 않고 자리를 옮기는데, 이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면 연연해하는 마음이 생길까 염려해서, 세속에 대한 미련을 떨쳐 버리기 위하여 사흘 이상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고사가 전한다. <後漢書 卷30下 襄楷列傳>
♞ 삼숙[三宿] 조정을 떠나면서 왕이 다시 부르기를 기대하여 천천히 가는 것을 말한다. 맹자(孟子)가 천리 먼 길을 꺼리지 않고 제(齊) 나라 왕을 찾아갔다가 뜻이 맞지 않자 떠나면서 왕이 다시 부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3일 동안이나 제 나라 동남쪽에 있는 주(晝)라는 고을에서 묵고 간 일을 말한다. 맹자(孟子) 공손추하(公孫丑下)에 “3일 동안을 묵고 주 고을[晝邑]을 나왔다[三宿而出晝]”라고 하였다.
♞ 삼숙상하지연[三宿桑下之戀]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정이 든다는 말로, 부도(浮屠)가 애착을 두지 않으려 한 데서 나온 것이다. 후한서(後漢書) 권30 하 양해전(襄楷傳)에 “부도가 뽕나무 아래 3일을 머물지 않는 것은 오래 있어 은애(恩愛)가 생기지 않게 하고자 함이니, 정신(精神)을 지극하게 하려는 것이다.[浮屠不三宿桑下 不欲久生恩愛 精之至也]”라고 하였다.
♞ 삼숙출주[三宿出晝] 맹자가 제 나라에서 불우(不遇)하여 타국으로 떠나면서도 아직 희망을 가져 차마 얼른 떠나지 못하고 사흘 밤이나 주(晝)에서 머물렀다가 떠났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