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사[夕死] 진리를 탐구하는 일을 가리킨다. 논어(論語) 이인(里仁)의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더라도 여한이 없다[朝聞道 夕死可矣]”라는 말에서 기인한 것이다.
♞ 석상번경호경참[石上繙經虎更參] 옛날에 어느 고승이 불경을 연역(演繹)하여 설법하면 문 밖에 호랑이가 와서 가만히 듣고 있었다 한다.
♞ 석상와준[石上窪樽] 바위 구덩이 술동이로, 바위가 움푹 패여 그곳에 술을 부어놓고 떠 마실 만하다는 데서 생긴 이름이다. 당(唐) 나라 호주 별가(湖州別駕) 이적지(李適之)가 현산(峴山)에 올라가 한말 술을 부어놓을 만한 바위 구덩이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 와준정(窪罇亭)을 세우고 놀았다 하여 산에서 술자리를 벌여 호방하게 노는 경우에 흔히 인용된다.
♞ 석상정혼[石上精魂] 당(唐) 나라 때의 고승(高僧) 원택(圓澤)이 그의 친구 이원(李源)과 함께 삼협(三峽)에 이르러 어느 물 긷는 부인(婦人)을 보고는 이원에게 말하기를 “저 부인이 바로 내 몸을 의탁할 곳이다. 앞으로 12년 뒤에 항주(杭州)의 천축사(天竺寺) 뒷산의 삼생석(三生石)에서 서로 다시 만나자.”고 하고는, 그날 밤에 원택이 죽었는데, 그 후 12년 만에 이원이 약속대로 그곳을 찾아가 보니, 과연 원택이 재생(再生)하여 목동(牧童)이 되어 노래하기를 “삼생석 위의 옛 정혼이 풍월을 읊는 것은 논할 필요도 없네. 친구가 멀리 찾아와 주니 부끄러워라 이 몸은 달라졌지만 본성은 길이 그대로라오[三生石上舊精魂 賞月吟風不要論 慚愧情人遠相訪 此身雖異性長存]”라고 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 석상진[席上珍] 상고(上古)의 아름다운 도(道)를 늘어놓은 것을 말하는데, 유자(儒者)의 학덕(學德)을 비유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