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耦耕]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밭을 가는 것이다. 은거(隱居)하여 농사짓는 것을 말하는데, 논어(論語) 미자(微子)에 “장저(長沮)와 걸닉(桀溺)이 우경했다.”하였다.
♞우경[虞卿] 전국(戰國) 때 변사(辯士)로 조 효성왕(趙孝成王)에게 유세하여 상경(上卿)이 되었으나, 뒤에 친구인 위(魏)의 승상 위제(魏齊)를 돕기 위하여 정승의 지위도 버리고 양(梁)으로 도망쳐 온갖 고생을 다해가며 8편의 책을 저술하여 국가의 득실(得失)을 풍자하였는데, 세상에서는 그 책을 우씨춘추(虞氏春秋)라고 한다.
♞우경대협연쌍벽[虞卿大俠捐雙璧] 의협심(義俠心)이 아주 강함을 말한다. 우경(虞卿)은 전국 시대의 유세객(遊說客)인데, 조왕(趙王)은 그를 한 번 만나보고 매우 좋아하며 황금 1백 일(鎰)과 백벽(白璧) 한 쌍을 주었고, 두 번 만나자 상경(上卿)으로 삼았고, 세 번 만나자 정승으로 삼고 만호후(萬戶侯)로 봉했다. 이때 위제(魏齊)가 진(秦) 나라 범수(范睢)에게 죄를 얻고 피신하여 조(趙) 나라에 숨어 있는데, 진왕(秦王)이 범수를 위하여 조왕에게 위제를 잡아 보내라고 독촉하므로 위제가 우경에게 찾아가 구해달라고 애원하자, 우경은 백벽과 정승자리를 내던지고 위제와 함께 도망하였다. <史記 卷七十六 虞卿傳, 卷七十九 范睢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