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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우륙[杜郵戮]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3,178  
♞두우륙[杜郵戮] 두우라는 곳에서 죽인다는 말로, 충신이 죄없이 죽음을 당하는 것을 뜻한다. 진(秦)나라 소왕(昭王) 때 무안군(武安君) 백기는 한(韓)과 조(趙)나라를 공격하여 많은 공을 세웠다. 후일 소왕이 다시 조나라를 공격하려 하자, 무안군은 당시의 정세를 들어 이에 반대하였는데, 소왕은 왕릉(王陵)을 시켜 마침내 한단을 치게 했다. 그러나 9개월에 걸친 포위전에도 불구하고 한단은 함락되지 않고, 진나라 군사는 오히려 연합군의 공격에 많은 피해를 보게 되었다. 초(楚)나라의 춘신군(春申君)이 위(魏)나라의 신릉군(信陵君)과 함께 수십만 명의 군사로 진나라 군사를 공격한 것이다. 이때 무안군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진나라가 나의 계책을 듣지 않더니 이제 어떻게 되었는가?”하였다. 진왕은 이 말을 듣고 성내어 억지로 무안군에게 출정을 명하였다. 그러나 무안군은 병을 핑계로 이에 응하지 않았다. 화가 난 왕은 무안군을 파면하여 졸병의 대오에 편입하고, 음밀(陰密)에 옮기게 하였다. 무안군은 병으로 옮기지 못하고 석 달을 그 곳에 머물렀는데, 그 사이 연합군의 공격이 심하여 진나라 군사는 패전을 거듭하였다. 그러자 진왕은 사람을 시켜 무안군을 함양에 머물러 있지 못하게 하였다. 무안군이 마침내 함양을 떠나 서쪽으로 10리쯤 되는 두우(杜郵)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진왕은 응후(應侯)를 비롯한 군신들과 무안군에 관하여 상의했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백기가 옮겨 가면서도 그 뜻은 오히려 원망하여 심복하지 않고 있다.”고 하자, 진왕은 드디어 사자를 보내 무안군에게 자결을 명하였다. 무안군이 칼을 잡고 죽으려 하면서 “내가 하늘에 무슨 죄가 있어 오늘 이 지경에 이르는가?”하고는, 뒤에 다시 이렇게 말하며 스스로 자결하였다. “내 본래 죽어야 마땅할 것이다. 장평(長平)의 싸움에서 항복해 온 조나라의 군사 수십만 명을 속여 죄다 구덩이에 생매장해 죽였으니, 내가 죽지 않으면 누가 죽어야 하겠는가?” 무안군은 일찍이 장평의 싸움에서, 포위전 끝에 굶주림에 지쳐 항복해 온 조나라 군사들을 ‘조나라 사졸은 믿을 수 없다’하여 계책을 써서 생매장하고, 어린아이들만 돌려보낸 일이 있었던 것이다. 두우륙이란 무안군이 두우에서 억울하게 죽었다는 위와 같은 내용에서 비롯된 말이다. 진나라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불쌍히 여겨 향읍에서는 모두 그를 제사지냈다 한다. <史記 白起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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