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산[摩笄山] 지금의 하북성 탁록현(탁鹿縣) 동쪽에 있던 산 이름이다. 탁록은 북경시 서북 쪽에 있다. 사기(史記) 조세가(趙世家) 조양자(趙襄子) 조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다. “조양자의 누이는 옛날 대왕(代王)의 부인이 되었다. 양자는 그 부친의 장례를 마치고 미처 상복을 벗기도 전에 북쪽의 하옥산(夏屋山)에 올라 잔치를 벌이고 대왕을 초청했다. 양자(襄子)가 요리사로 하여금 구리로 만든 국자를 들고 대왕과 그 시종들에게 음식을 바치며 술을 따르게 했다. 이윽고 주연이 무르익게 되자 양자가 아무로 몰래 이름이 락(犖)이라는 요리사로 하여금 구리로 만든 큰 국자로 대왕과 그 시종들을 쳐서 죽이도록 했다. 이어서 조양자는 대국(代國)의 땅을 평정하고 조씨들의 영토로 만들었다. 양자의 누이가 본국에 있다가 그 부군의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하늘에 호소를 하다가, 그녀의 비녀를 뾰쪽하게 갈아 찔러 죽었다. 대나라 사람들이 이를 가엾게 여겨 그녀가 죽은 곳의 이름을 마계산(摩笄山)이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