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개유고의[帷蓋有古義] 공자가 기르던 개가 죽자 자공(子貢)에게 묻어 주게 하고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해어진 휘장을 버리지 않는 것은 말을 묻어 주기 위해서이며, 해어진 수레의 차일을 버리지 않는 것은 개를 묻어 주기 위해서라고 하였다.[敝帷不棄 爲埋馬也 敝蓋不棄 爲埋狗也] 나는 가난해서 덮어줄 차일이 없으니, 묻을 때 거적을 충분히 덮어서 머리가 흙더미 속에 빠지지 않게 하라.”라고 하였다. <禮記 檀弓下>
♞ 유개필선[有開必先] 예기(禮記) 공자한거(孔子閒居)에 “하고자 하는 바의 일이 장차 이르려면 반드시 먼저 징조가 있다.[嗜欲將至 有開必先]”고 하였는데 그 주에 ‘유개필선’이란 말은 “성인(聖人)이 왕천하(王天下)를 하고자 할 적에는 신(神)이 길을 열어 반드시 먼저 그를 위하여 어질고 지혜 있는 보좌를 미리 낳게 한다.”라고 하였다.
♞ 유갱생[劉更生] 갱생은 한(漢) 나라의 학자 유향(劉向)의 본명(本名)이다. 밤에 성수(星宿)를 관찰하면서 음양(陰陽)의 휴구(休咎)를 가지고 정치의 득실(得失)을 논했다고 한다. <漢書 卷36>
♞ 유거[輶車] 유거는 사신이 타고 다니는 가벼운 수레이다.
♞ 유거적막사도공[幽居寂寞似逃空] 세상 소식을 듣지 못하고 고독하게 지내는 것을 말한다. 장자(莊子) 서무귀(徐无鬼)에 “텅 빈 골짜기로 도망친 자는 …… 사람의 발소리만 들려도 기쁜 마음에 가슴이 뛴다.[夫逃虛空者 …… 聞人足音跫然而喜矣]”는 ‘공곡족음(空谷足音)’의 고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