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벽지[凝碧池] 명황잡록(明皇雜錄)에 “안녹산이 대궐을 범하자 왕유(王維) 등 몇 사람이 적당에 의해 승사(僧寺)에 구류되었다. 하루는 적당들이 응벽지에서 회음(會飮)하는데 이원제자(梨園弟子) 수백 명을 시켜 풍악을 울리게 했다. 왕유가 듣고 ‘마음 상할사 만호에 야연만 끼었으니, 백관이 언제나 다시 임금을 뵙게 될꼬. 깊은 궁 안에 느티나무 잎 지는데, 응벽지 위에선 풍악 소리 나누나.[萬戶傷心生野煙 百官何日再朝天 秋槐落葉深宮裏裡 凝碧池頭奏管絃]’라고 하는 시를 지어 벽(壁)에 써 놓았다. 적당이 평정된 뒤에 왕 유는 이 시로 말미암아 견책을 면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 응빙초화[凝氷焦火] 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여 붙따르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인정, 즉 염량세태(炎涼世熊)를 의미한다.
♞ 응상[凝霜] 얼어붙은 서리. 서리덩이.
♞ 응서[應徐] 삼국시대 건안칠자(建安七子)의 구성원들인 응양(應瑒)과 서간(徐幹)을 가리키는데, 뛰어난 문장으로 조조(曹操)부자(父子)의 예우를 받았다. 곧 임금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학사를 뜻한다.
♞ 응숙[應宿] 낭관(郞官)의 별칭이다. 임금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중앙 조정의 관원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