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숙황량[已熟黃粱] 황량밥이 익다. 허망한 꿈이 깨듯 부질없는 인간사가 끝났다. 당(唐) 나라 심기제(沈旣濟)의 침중기(枕中記)에 “노생(盧生)이 한단(邯鄲) 객사(客舍)에서 도인(道人) 여옹(呂翁)을 만났다. 노생이 자기의 곤궁한 신세를 한탄하자 여옹은 그에게 목침을 주고 잠을 자게 하였는데, 노생은 꿈속에서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렸다. 꿈을 깨고 나니 집주인이 짓던 누른 기장밥이 채 익지 않았다.”고 하였다.
♞ 이순[耳順] 60세. 귀가 순해지다. 귀로 어떤 말을 듣건 그 뜻을 다 아는 것. 공자가 나이 60이 되자, 학문의 완숙 경지에 이르러 귀로 들으면 그대로 이해되었고, 곧바로 그 말뜻을 알게 되었다 한다. 논어(論語) 위정(爲政)에 “60세에 말을 들으면 저절로 그 뜻을 알았다.[六十而耳順]”한 말에서 나온 것이다.
♞ 이승지석[李承旨席] 조선 철종(哲宗) 때의 문신(文臣) 이시원(李是遠)이 짜 팔던 돗자리. 이시원은 집이 가난하여 돗자리를 짜 팔아서 부모를 봉양하였는데, 현달한 뒤에도 그렇게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이를 ‘이승지석’이라 하였다.
♞ 이시[梨腮] 얼은 배처럼 검버섯이 생긴 노인의 얼굴을 말한다.
♞ 이시[利市] 이시는 팔아서 이득을 얻는다는 뜻인데, 주역(周易) 설괘(說卦)에 “시가의 세 배에 가까운 이득이 된다.[爲近利市三倍]”고 한 데서 온 말이다.
♞ 이시수[二始守] 시평 태수(始平太守)를 지낸 진(晉) 나라의 완함(阮咸)과 시안 태수(始安太守)를 역임한 남조(南朝) 송(宋)의 안연지(顔延之)를 가리킨다. 송서(宋書) 안연지전(顔延之傳)에 “옛날 순욱(荀勗)은 완함을 꺼린 나머지 시평군으로 쫓아냈는데, 지금 그대 역시 시안군으로 가게 되었으니, 참으로 이시(二始)라고 말할 만하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