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거[碧山居] 한가로이 물러나 책이나 읽고 지내는 것을 말한다. 이백(李白)이 벽산(碧山) 아래에서 독서하였는데, “問余何意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이라는 산중문답(山中問答) 시의 구절은 특히 유명하다.
♞벽상사[壁上蛇] 동진(東晉) 때, 악광(樂廣)이 친구와 술을 나눌 적에 벽에 뱀모양을 조각하여 칠해 놓은 각궁(角弓)을 놓았는데 그것이 친구의 잔 속에 비치자 친구는 뱀이 잔 속에 든 줄 알고 마음이 섬뜩하여 병이 들었다 한다. <晉書 卷四十三 樂廣傳>
♞벽선[碧鮮] 대나무를 가리킨다. 그 색깔이 벽옥(碧玉)처럼 선윤(鮮潤)한 데에서 나온 이칭(異稱)이다.
♞벽성[碧城] 김제(金堤)의 옛 이름이다.
♞벽송정[碧松亭] 서울 성균관(成均館) 북쪽에 있었던 정자. 소나무가 울창했다.
♞벽수[璧水] 벽수는 물이 빙 둘러 있는 태학(太學)을 가리킨다. 원래 주대(周代) 귀족 자제들의 교육 기관으로서 보통 성균관을 뜻하기도 한다.
♞벽수[壁宿] 벽수는 28수의 하나로 현무(玄武) 7성(星)의 끝 별이다. 관상현점(觀象現占)에 “벽성(壁星)의 두 별은 동벽 도서지부(東壁圖書之府)로서 도서를 맡은 별이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