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석양회[劫石揚灰] 상전벽해(桑田碧海)와 같은 뜻이다. 겁석은 부처가 겁(劫)의 뜻을 설명하기 위해 비유한 사방 40리(里) 되는 석산(石山)으로, 1백 년마다 사람이 한 번씩 와서 옷깃을 살짝 스치기만 하여 그 석산이 다 닳아 없어지는 기간이 1겁(劫)이라 하였는데, 그런 석산도 말세의 겁화(劫火)를 당하면 삽시간에 소진되어 재만 날린다는 설화에서 나온 것이다. <高僧傳 譯經上 竺法蘭․三輔黃圖 池沼>
♞겁신[劫燼] 불교 용어로, 말세에 재앙을 받아 타고 남은 재를 말한다.
♞겁허현[怯虛弦] 빈 활만 보고도 겁먹는 새를 말한다. 수많은 풍파와 시련을 겪었기에 이제는 벼슬길에 나가기가 겁이 난다는 뜻이다.
♞겁화[劫火] 겁화란 불교 용어로 재앙을 뜻하는데 하나의 세계가 끝날 즈음에 겁화가 일어나 온 세상을 다 불태운다고 한다. 한 무제(漢武帝) 때 곤명지(昆明池) 밑바닥에서 검은 재가 나오자, 인도 승려 축법란(竺法蘭)이 “바로 그것이 겁화를 당한 재[劫灰]”라고 대답했다는 고사가 전한다. 병화(兵火). <高僧傳 卷1 漢洛陽白馬寺竺法蘭>
♞겁회[劫灰] 전란이 없는 지극히 태평한 시대를 말한다. 한 무제(漢武帝) 때 곤명지(昆明池)를 파 보니 밑바닥 전체가 흙은 없고 온통 검은 회뿐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알지 못하다가 명제(明帝) 때 서역에서 온 승려에게 물어보니 지난 세상에 세계가 불타 없어질 때 생긴 회라고 대답했다는 고사가 전한다. <三輔黃圖 池沼> 이후 겁회는 보통 병란(兵亂)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