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본[立本] 조선 후기 감사나 수령이 곡가의 고저(高低)를 이용하여 환곡(還穀)을 가지고 사리(私利)를 취하던 일. 방법은 가을에 돈으로 거두어 미리 그 남은 이익을 절취하기도 하고, 혹은 봄에 돈으로 나누어주고 뒤에 이익을 거두기도 한다.
♞ 입사원[卄四員] 조정의 고관(高官)들을 말한다. 당(唐) 나라 곽자의(郭子儀)가 중서령(中書令)으로 오래 재직하면서 무려 스물네 차례[廿四]나 관리의 성적을 고과(考課)했던 고사에서 나온 것이다. <舊唐書 卷120 郭子儀傳>
♞ 입산기호[入山忌虎] 산에 들어가 범 잡는 것을 피한다. 곧 정작 목적한 바를 당하면 꽁무니를 뺀다는 말이다.
♞ 입석[入石] 신승전(神僧傳)에 “달마사(達摩師)가 절로도강(絶蘆渡江)하여 숭산(崇山) 소림사(少林寺)에 머물러 종일토록 면벽(面壁)하기를 9년을 하니 그 형(形)이 돌 속으로 들어가서 닦을수록 더욱 나타난다.”라 하였다.
♞ 입설무속[立雪無粟] 추운 계절에 의연히 눈 속에 서서 꽃을 피우는 매화를 형용한 말이다. 속(粟)은 추워하거나 두려워할 때 살갗에 돋는 소름을 뜻한다. 중국 선종(禪宗)의 2조(祖)인 혜가(慧可)가 달마(達摩)에게 법을 구할 때, 그리고 북송(北宋)의 유생인 양시(楊時)가 정이(程頤)를 찾아갔을 때, 눈이 무릎에 차도록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가르침을 청한 ‘입설(立雪)’의 고사가 전한다. <景德傳燈錄 慧可大師·宋史 道學傳 二 楊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