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필토홍예[彩筆吐虹蜺] 훌륭한 문장을 짓는 것을 비유한 말. 채색 붓이란, 양(梁) 나라 때 강엄(江淹)이 일찍이 문장으로 이름이 높았는데, 어느 날 꿈에 곽박(郭璞)이라 자칭하는 사람이 와서 자기 붓을 돌려 달라고 하자, 강엄이 품속에서 오색필(五色筆)을 꺼내어 그 사람에게 주었던바, 그 후로는 강엄에게 훌륭한 문사가 나오지 않았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고, 무지개를 토한다는 것 또한 시문의 재주가 풍부함을 형용한 말이다. <南史 江淹傳>
♞ 채혈각이도강[蔡血脚而途僵] 송 나라 때 채원정(蔡元定)이 간신인 한탁주(韓侂冑) 등으로부터 위학(僞學)이란 배척을 받고 도주(道州)로 귀양가면서 짚신을 신은 채 3천여 리를 계속 가고 나니, 다리에서 피가 흘러 내렸다는 고사이다. <宋史 卷四百三十三>
♞ 채호재고진[彩毫才告盡] 양(梁) 나라 강엄(江淹)이 꿈속에서 곽박(郭璞)으로부터, 맡겨 놓았던 붓을 되돌려달라는 요구를 받고 품속을 더듬어 5색의 붓을 내준 뒤로는 뛰어난 글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이 “이제는 그의 재주가 다했다.” 하였다.
♞ 채호제구벽롱사[彩毫題句碧籠紗] 당나라 왕파(王播)가 어릴 때 곤궁하여 양주(楊州) 혜소사(惠昭寺) 목란원(木蘭院)에서 거처할 때 그곳의 중들로부터 푸대접을 받았다가 나중에 존귀한 신분으로 다시 그곳을 찾아가서 보니 지난날 그가 절의 벽에 써붙였던 시구를 푸른 비단으로 감싸놓았다 한다. 곧 미천할 때 지었던 글이 신분이 존귀해짐과 동시에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을 뜻한다.
♞ 채홍준사[採紅駿使] 연산군 때 삼남의 미녀와 양마(良馬)를 뽑아 올리도록 보내던 사신을 말한다.
♞ 채화지[採華芝] 당(唐) 나라 이상은(李商殷)의 동환(東還)이란 시에 “신선의 재능 있음을 스스로 알지 못해, 십 년 동안 길이 꿈속에서 영지를 캐었구나.” 하였는데, 이는 재능이 있으면서도 벼슬하지 않고 은거하였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