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지[謝公池] 남조(南朝) 송(宋)의 시인 사령운(謝靈運)이 그의 종제(從弟) 혜련(惠連)을 높이 칭찬하여 말하기를 “시를 지을 때마다 혜련을 대하기만 하면 아름다운 싯구가 나온다.”하였는데, 일찍이 영가(永嘉)의 못가에서 시를 지을 때 하루종일 시상이 떠오르지 않다가 갑자기 꿈속에서 혜련을 보고난 뒤에 “못가에는 봄풀이 돋아나고요. 동산 버들 우는 새 재주부리네[池塘生春草 園柳變鳴禽].”라는 명구(名句)를 지었다고 한다. <南史 卷十九 謝惠連傳>
♞사공편[謝公篇] 동진(東晉)의 명상(名相) 사안(謝安)이다. 풍류 재상으로 시(詩)에도 능했다.
♞사공한사[司空閑事] 당(唐) 나라 유우석(劉禹錫)이 화주 자사(和州刺史)에서 면직되어 서울로 돌아왔을 때, 사공(司空) 이신(李紳)이 그를 위해 연회를 베풀어주었는데, 유우석이 가기(歌妓)에게 마음이 끌려 “궁중 미녀처럼 곱게 꾸민 머리 모습, 봄바람처럼 두위랑 한 곡조 들려주네. 사공께선 실컷 즐겨 들어서 시들하겠지만, 강남 땅 자사는 애간장이 끊어지오.[髾髮梳頭宮樣妝 春風一曲杜韋娘 司空見慣渾閑事 斷盡江南刺史腸]”라고 즉석에서 시를 지어 부르자, 이 사공이 그 가기를 그에게 내주었던 고사가 있다. <本事詩 情感>
♞사공행악지[謝公行樂地] 남조(南朝) 남제(南齊)의 시인 사조(謝朓)가 선성(宣城)의 태수로 있으면서 산수 풍경을 읊으며 즐겼다는 데서 경치 좋은 지방을 가리킨다.
♞사공휴기[謝公携妓] 동진(東晉) 때 명신(名臣) 사안(謝安)의 고사. 그는 벼슬하지 않고 회계(會稽)의 동산(東山)에 은거할 적에 항상 기생을 끌고 산에 올라 노닐었다.
♞사공휴취환[謝公攜翠鬟] 사공은 진(晉) 나라 때의 재상 사안(謝安). 풍류를 좋아하던 사안은 기생을 데리고 동산(東山)에 은둔하고는 나라에서 불러도 가지 않으니, 고영조(高靈祖)는 말하기를 “사안이 나오지 않으니 백성을 어떻게 한단말인가.”하였다. 그 후 사안은 다시 세상에 나와 많은 공을 세우고 재상의 지위에 올랐다. <晉書 謝安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