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중룡[匣中龍] 갑중룡은 칼집 속에 든 명검(名劍)을 말하는데, 진(晉) 나라 때 충신 장화(張華)가 두성(斗星)․우성(牛星) 사이에 항상 자기(紫氣)가 있음을 보고 그 자기가 나오는 곳을 발견하여 용천(龍泉)․태아(太阿) 두 명검을 얻었었고, 송(宋) 나라 때의 충신 악비(岳飛)의 시에는 “당당한 웅기가 두성우성을 관통하노니, 맹세코 충절로써 임금의 원수 갚으리라[雄氣堂堂貫斗牛 誓將眞節報君讐].”하였다.
♞갑중용음[匣中龍吟] 왕자교(王子喬)의 묘혈(墓穴) 속에서 칼 한 자루를 얻어 방 안에 놔두었더니 용과 호랑이처럼 울어대다가 이윽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는 고사가 전해 온다.<太平御覽 引世說> 참고로 이백(李白)의 시에 “雄劍挂壁 時時龍鳴 不斷犀象 繡澀苔生”이라는 구절이 있다.<李太白詩集 卷3 獨漉篇>
♞갑중후[匣中吼] 전욱(顓頊)의 영검(靈劍)인 예영(曳影)의 고사이다. 사방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이 검이 날아가 한 방향을 가리키면 곧 이기곤 하였는데, 쓰여지지 않을 때는 궤 속에서 늘 용호(龍虎)의 신음소리를 냈다고 한다. <拾遺記 1 顓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