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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아니야
-[제031칙]불시불시 -
<수시> ----------------------------- 움직이면 그림자가 나타나고, 깨달으면 얼음이 생겨난다. 그렇다고 움직이지도 않고 깨닫지도 않는다면 여우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투철하게 사무치고, 꽉 믿어서 실오라기 만한 가리움마저 없다면, 용이 물을 얻은 듯, 범이 산을 의지한 듯하여, 놓아버려도 기와부스러기에서 광명이 나오고, 잡아들여도 황금이 빛을 잃게 되어, 옛사람의 공안도 빙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가 말해 보아라.
<본칙> ----------------------------- 마곡스님이 석장을 지니고 장경스님에게 가, 선상 주위를 세 바퀴 돈 후 석장을 한 번 내려치고 우뚝 서 있자, 장경스님이 말하였다. “옳지, 옳지!” 마곡스님이 또 다시 남전스님에게 이르러 선상을 세 바퀴 돈 후 석장을 한 번 내려치고 우뚝 서 있자, 남전스님은 말하였다. “아니다, 아니야.” 마곡스님이 말하였다. “장경스님은 옳다고 하는데, 스님은 무엇 때문에 옳지 않다고 하십니까?” 남전스님은 말하였다. “장경스님은 옳고 틀린 것은 너다. 그런 것은 바람의 힘에서 굴러나온 것이니 결국 사라지고 만다.”
<송> ------------------------------- 이래도 틀렸다, 저래도 틀렸다 절대 말하지 마라 사해에 물결이 잔잔하고 모든 강물에 썰물이 빠졌다 고책의 가풍이 열두 대문보다도 높은데 문마다 길 있건만, 텅 비어 쓸쓸하네 쓸쓸하지 않음이여 선지식은 병 없는 약을 잘 사용하느니라
-[第031則]不是不是 - <垂示> 垂示云. 動則影現. 覺則冰生. 其或不動不覺. 不免入野狐窟裏. 透得徹信得及. 無絲毫障翳. 如龍得水似虎靠山. 放行也瓦礫生光. 把定也眞金失色. 古人公案. 未免周遮. 且道評論什麽邊事. 試擧看. <本則> 擧. 麻谷持錫到章敬. 遶禪床三匝. 振錫一下. 卓然而立. 敬云. 是是. 麻谷又到南泉遶禪床三匝. 振錫一下. 卓然而立. 泉云. 不是不是. 麻谷富時云. 章敬道是. 和尙爲什麽道不是. 泉云. 章敬卽是是. 汝不是. 此是風力所轉. 終成敗壞. <頌> 此錯彼錯. 切忌拈卻. 四海浪平. 百川潮落. 古策風高十二門. 門門有路空蕭索. 非蕭索. 作者好求無病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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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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