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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에 맞게 자적하라
【後集 067】
峨冠大帶之士, 아관대대지사, 一旦睹輕箕小笠, 飄飄然逸也, 未必不動其咨嗟. 長筵廣席之豪, 일단도경기소립, 표표연일야, 미필부동기자차. 장연광석지호, 一旦遇疏簾淨几, 悠悠焉靜也, 未必不增其綣戀. 일단우소렴정궤, 유유언정야, 미필부증기권연. 人奈何驅以火牛, 誘以風馬, 而不思自適其性哉? 인내하구이화우, 유이풍마, 이불사자적기성재?
높은 관 쓰고 큰 띠 두른 선비도 한번쯤 가벼운 도롱이에 작은 삿갓 쓰고 표연히 편안한 이를 보게 되면 탄식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넓고 큰 자리에 앉은 부자라도 한번쯤 성긴 발을 드리우고 깨끗한 책상 앞에서 유연히 고요한 이를 만나게 되면 그리운 마음이 일지 않을 수 없으리라. 사람들은 어찌하여 화우로 쫓고 풍마로써 꾀일 줄만 알고 스스로 그 본성에 맞게 자적할 줄은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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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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